문장과 순간, 오늘 하루를 성스럽게

by 글쓰는 워킹맘


<문장과 순간>, 박웅현


2년 전, 가을에

강릉에 갔어요.


강릉에 가면 강릉 '고래책방'에 들러

강릉에서 읽을 책을 한 권씩 사곤 하는데요.


이날은 박웅현의 <문장과 순간>을 집어들었죠.


다음날 아침, 강릉 송정해변에 앉아

이 책을 다 읽고 읽어났어요.


그러곤 책에 끄적거렸어요.

완독. 이제 무엇을 행할까?


'몸으로 읽는다'는 저자의 말이

광고 카피처럼 강력하게 다가왔어요.


새해에는 어떤 책이든

기꺼이 '몸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머리로만 읽지 않고요.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모두 죽음과의 싸움에서 필패의 운명이다. 그래서 더욱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찬란해야 한다. - 박웅현, <문장과 순간> 중에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저자는 이 문장으로 순간을 포착합니다.


어차피 죽음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질 운명입니다.

그 운명을 거스를 수야 없죠.

그러니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모두

찬란해야한다는 말.


새해가 시작되고 오늘이 닷새째잖아요.


하루하루가 귀합니다.

닷새간의 시간이 70번이 지나면

또 새해를 맞이하겠죠.


하루하루가 다 성스럽다. 성스러운 무언가를 찾는 인생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성스럽게 만드는 인생을 사는 것이 내 목표다. - 박웅현, <문장과 순간>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내게 없는 것을 구하려 애씁니다.

멋지고 근사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오늘 하루가 성스러운데,

또 뭘 찾아나서야 할까요.

내게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 하루를

성스럽게 만들어버리면 될 텐데 말이죠.


한탄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내 조건과 남의 조건을 비교하며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내 할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삶의 자세. 다시, 한번, 일상이 성사다. - 박웅현, <문장과 순간> 중에서


박목월 시인은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 문제가 아니다.

사는 것에 열중하여 오늘을 성의껏 사는

그 황홀한 맹목성"이라고 말했어요.


일상(日常)이 성사(聖事)다!


새해 첫 주말을 앞두고 이 한 문장에

지금 이 순간을 담아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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