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테마와 선정도서 정하는 법

by 글쓰는 워킹맘


3월의 테마는 요리와 사랑!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불꽃같은 작품 만나기
우리 삶은 얼마나 풍요롭고 다채로운가!
- 3월 온택트 북클럽 테마



이번 3월의 온택트 북클럽이 고른 책은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었어요. 북클럽 메인 테마는 '요리와 사랑'이었죠. 보통 그 달의 테마를 정하고, 책을 고르기도 하고요. 책부터 고르고, 테마를 고민할 때도 있어요. 가능하면 다양한 테마를 1년 열두 달 동안 만나볼 수 있도록 고심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독서모임을 하다 보면 어떤 책을 함께 읽어야 좋을지 책을 고르는 게 큰일이 됩니다. 세상에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이나 읽어야 할 책도 많잖아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그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독서모임의 책을 선정할 때에도 리더의 '큐레이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해요. 적절한 책을 골라 독서모임의 효과를 높여야 하니 말이죠.


2020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온택트 북클럽에서 골랐던 책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온택트 북클럽 선정도서 리스트 (2024.3 현재)

스크린샷 2024-03-30 120402.png 온택트 북클럽 선정도서 리스트 (2024.3 현재)


지난해 1월부터 3월의 테마와 선정도서는 아래와 같았어요. 문학(소설), 자기 계발, 영성 관련 책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게 보이세요? 물론, 여기에도 리더인 저만의 독서취향이 한껏 묻어나죠. 아무래도 제가 즐겨 읽고 좋아하는 책과 테마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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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책을 고르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에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 좋은 책은 많아도 더 많은 분께 도움이 될 책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죠. 그래서 일상 속에서 저만의 루틴으로 반복하는 일이 3가지 있어요. 그 루틴 덕분에 매달 멈춤 없이 책을 골라 함께 읽을 수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매주 오프라인 서점에 들르거나 온라인 서점 사이트를 둘러본다.


그날그날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거의 매일 온라인 서점 사이트 서너 곳을 돌아다니고요. 신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카테고리를 살펴봐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대형서점이나 집 앞 동네 서점이라도 가봐요. 요즘은 동네서점에서도 주제별 큐레이션을 잘해두시거든요. 인터넷에서 끌린 책을 곧바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책 리뷰와 평점, 전반적인 후기를 살펴보고 난 뒤 꼭 필요한 책만 구입하고 있어요.


신간을 소개하는 신문사의 책 지면도 꼼꼼하게 챙겨봅니다. 담당 기자들이 최대한 큐레이션 한 책 리스트가 소개되니까요. 북튜버들의 영상도 참고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겐 제가 읽고 좋아야 한다는 거죠.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책을 둘러보는 일은 최소한의 시장 조사이자 모임 준비단계라 보시면 됩니다.


2. 테마를 정할 땐 관련도서를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큐레이션 한다.


눈에 띄는 책이 여러권있다면 하나의 주제어, 즉 키워드로 통합되는지 확인하시고 도서관에 가보세요. 신간이 아니라 고전작품에 힌트가 있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그 달의 테마를 '성찰'로 했다면 관련 책을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도서 리스트를 정리해 도서관에 가보시는 거죠.


10권만 빌려 쭉 살펴보시면 책이 걸러집니다. 함께 읽을 책과 모임 리더가 일부 내용을 참고해 모임 진행에 활용할 책이 나뉘니까요.


테마를 정할 땐, 모임 리더가 유연하게 정해볼 수도 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매달 시기별 특성이 있을 테니 계절감이 느껴지는 책을 골라보도 좋겠죠. 제가 지난해 1월에 골랐던 책이 <설국>이었던 것처럼요. 3월엔 시작하는 기분으로 '동기부여용 책'을 골라도 이야기할 거리가 풍부해져요. 7월이나 8월에는 여름휴가철이니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한 소설을 골라봐도 좋아요.


테마와 책 정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답니다. 오늘 점심 뭐 먹지?라는 질문보다 답할 거리가 훨씬 풍부해요. ^^


3. 독자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게끔 하는 책 위주로 선정한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해요. 독자에게 질문하지 않는 책도 있거든요. 질문을 많이 던져주고,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은 보물 같아요.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독서 경험은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독서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뇌를 자극하고, 지적탐구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 그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저는 한 권의 책에서 최소 5개 이상의 핵심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있어요. 그게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무관합니다. 좋은 책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독자에게 좋은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믿어요.


이 외에도 특정 주제를 정해 깊이 파고드는 책을 연달아 정하는 방법도 있고요. 한 명의 작가가 쓴 작품을 모두 읽는 방법도 있어요. 독서모임의 책을 고르는 방법은 다양하니 나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적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동안 북클럽에서 골랐던 책 중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 BEST 5'를 골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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