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고 싶다면 독서모임에 나가보세요

by 글쓰는 워킹맘


진정한 전문가란, 어려운 말로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쉽고 간결한 말로 간략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조윤제, <말공부> 중에서


자신 있는 사람은 말이 쉽고 간결합니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것이 '말하기'예요. 특별히 말하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다면, 평소에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를 경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말하기 실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요. 저는 말하는 것도 자꾸 연습하면 잘하게 된다는 걸 경험해 보서야 알게 됐어요.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거의 매일 스피치를 해야 할 업무를 맡고부터는 조금씩 말하기에 자신감도 생기고, 처음보다는 나아졌거든요.


그래서 독서모임에서도 말하기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온택트 북클럽의 콘셉트를 '읽고, 쓰고, 말하기'로 정할 수 있었어요.


독서모임에서 스피치를 경험해 보기


온택트 북클럽에 입장하시면 피해 가실 수 없는 일이 바로, '스피치(speech)', 즉 말하기를 하셔야 된다는 점인데요.


독서모임에서 책만 잘 읽으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실 거예요. 각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독서모임도 있고요. 시간을 정해 카톡방에서 각자 소감을 나누는 모임도 있으니까요.


굳이 바쁘고, 번거로운데 온라인으로나마 얼굴을 보고, 말하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는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그걸 말하기까지 한다면? 완벽하게 독서를 마무리할 수 있는 4 step이라고 믿습니다.


책을 읽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독자에게 지식이 생겼잖아요. 그 지식과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려면 책의 내용을 소화해야 되거든요. 잘 모르는 이야기를 말로 풀어내기란, 정말 쉽지 않을 일이니까요.

진정한 전문가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진정한 독서가란,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의 생각과 결합시켜 '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말하기로 완성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출처 : https://depositphotos.com/ko/vectors/


대화에는 격이 있어야 하고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 조윤제, <말공부> 중에서


독서를 할 때도 '독서법'이라는 게 있죠. 말하기에도 '말하기 공부'가 필요할 겁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독서모임에서 자신 있게 말하기를 하면 좋은 점으로

3가지를 손꼽아보고 싶어요.


첫째, 독서에 대한 셀프 피드백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 앞에서 책 이야기를 하려면 그 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할 도구가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 말하기라는 장치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을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만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점검표가 있으면 편할 텐데요. 말하기 코너가 이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진정한 독서가란, 뭐든 읽은 것을 내 삶 속으로 가져올 수 있어야 하고, 그것으로 인해 삶이 변화하고 성장해야 할 테니까요.


독서모임에서 말하기를 할 때, 혼자서도 셀프 피드백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둘째, 나만의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다.


보통 온택트 북클럽에서는 3분에서 5분가량 시간을 드립니다. 그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시면 되는데요.


꽤 긴 시간일 수도 있어요. 할 말이 별로 없다면요. 각자 주어진 시간 안에 하고픈 말을 한다는 것.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 일단 내 생각부터 심플해져야 해요. 물론, 책을 다 읽고, '그냥, 좋았다'라고 끝낼 수도 있지만요. 좀 더 많은 내용이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기려면 생각해야 됩니다.


밑줄 그은 부분만을 모아보고, 그에 대한 나만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한 다음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의 주제어, 혹은 주제 문장이 나올 때까지 정리하시는 겁니다.


3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너무 두려워말고, 모임에 나오셔서 말하는 순간을 쌓아가시는 게 더 좋아요. 모든 경험의 축적은 나를 성장시킵니다. ^^



셋째,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말을 잘하려면, 먼저 잘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똑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경험치와 시선이 다릅니다. 공통화두를 제시해 드려도 각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실 때도 있고, 공감 가는 포인트가 겹쳐지는 부분도 있어요.


저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누군가에는 인생책을 발견한 순간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 의미 없는 책이 될 수도 있거든요.


평소 남의 말을 오랫동안 들을 기회가 별로 없거나, 경청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독서모임에 나가보시길 권해요.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때 나의 사고가 확장되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니까요.


3월 온택트 북클럽 공통화두 중 하나

3월 온택트 북클럽에서는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제시했던 공통 화두 중 한 가지를 보여드려요.


독서모임의 공통 화두는 누구나 생각해 보고,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만들고 있어요. 질문은 한 가지이지만, 답은 모두가 다를 거예요. 그 부분을 주목하면서 화두를 여러 가지 만듭니다. 저는 이 작업이 정말 즐거워요.


책만 읽고 끝내지 않고, 말하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누군가의 삶을 바꿔놓을 수도, 잠시 멈추고 충전할 기회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혹시 독서모임에 나가신다면, 꼭 말할 기회를 만들어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세상을 향해 발사해 주세요. 만약 말하기를 마치셨다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실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고요. ^^


오늘은 독서모임에서 말하기에 관해 소개해드렸어요. 다음 글에서는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을 고르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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