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과연 필연인 것일까?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에서
원래 나는 잘 웃고 잘 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웃는 쪽보다는 우는 쪽이었다. 평소 무표정이었다가도 뭔가에 꽂히거나 생각이 많아지면 눈물이 저절로 났다. 일기를 쓰다가도 울었고, 드라마를 보다가도 훌쩍거렸다. 눈물이 많으니 당연히 MBTI 유형도 F가 아닐까 했지만, 대문자 T였다. (나의 MBTI는 ESTJ) 행복한 순간에도 울었고, 힘들고 좌절하던 때에도 울었다. 이제는 별일 없는 것 같아도 눈물이 난다. 갱년기라서 그런가 넘기기에는 몸속 어딘가에 눈물 공장이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 같다. 눈물을 주문하면, 빠른 배송이 돼버리는 것 같은 요즘이다.
기분이 좋았다가 다시 슬퍼지는 감정의 오르내리막이 하루에 몇 번이나 펼쳐진다. 괴테가 말한 것처럼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의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게 어쩔 수 없는 노릇인가. 가끔 슬픈 영화를 보고 실컷 울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처럼 행복과 불행은 결국 한 끝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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