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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l 15. 2024

책 쓰기 정규 과정 7월 1주 차 후기 - 퇴고합시다





1호 수강생 초고가 마무리됐습니다.

3개월 만입니다.

초보 작가에게는 초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이었을 겁니다.

멈추지 않았더니 결국 초고 봉우리에 섰습니다.

이제 한숨 돌리고 다음 산행을 준비합니다.





초고 마지막 꼭지를 쓰고 열흘 동안 묵혔습니다.

첫 꼭지를 쓴 지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충분히 묵었을 겁니다.



그런데 퇴고에 앞서 초고를 왜 묵혀둘까요?

원고가 된장도 아닌데 왜 묵힐까요?


초고는 연애편지와 같습니다.

쓸 때는 모르지만 다음 날 읽어보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글입니다.

잔뜩 힘주고 쓴 초고를 며칠 뒤 다시 읽어보면 엉망 그 자체입니다.

시간 차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객관화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읽으면 고쳐야 할 부분이 보입니다.

그래서 퇴고가 필요한 것이고요.







퇴고를 살을 깎는 고통이라고 표현합니다.

초고는 닥치는 대로 써 내려가는 과정입니다.

살을 잔뜩 붙이는 거죠.

살이 포동포동 오른 글에서 불필요한 걸 걷어내려니 고통이 따릅니다.

선뜻 잘라내지 못하게 되는 거죠.


퇴고는 과감해야 합니다.

누구나 더 좋은 글을 쓰기 마련입니다.

눈앞에 금덩어리를 집으려면 빈손이어야 합니다.

쇠붙이를 쥐고 있으면 금덩어리를 잡지 못합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고를 뜯어고치는 목적은 결국 독자에게 더 좋은 책을 건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초고든 퇴고든 독자에게 전할 메시지만 고민해야 합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는 오로지 독자만을 위해 쓰는 겁니다.

그런 정성이 결국 독자에게도 전해질 거로 믿습니다.


퇴고의 산은 더 험하고 골도 깊을 겁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도 모릅니다.

초고 때와는 또 다른 고민과 고통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게 있습니다.


아무리 험한 산도 포기하지 않으면 정상에 설 수 있습니다.

아무리 험난한 과정도 포기하지 않으면 출간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10권을 출간한 저도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뿐 아니라 제 주변 수많은 작가들도 같은 과정을 지나왔습니다.

이제는 1호 수강생이 같은 길을 걸을 차례입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당근도 주고 쓴소리도 했습니다.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또 한고비 넘을 차례입니다.

저도 변함없이 함께할 것입니다.



또 하나,

1호 수강생이 3개월 동안 애타게 부르짖던 동기가 생겼습니다.

이번 주 수업부터 줌 화면에 한 칸 더 생깁니다


저는 우리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라고 정의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글을 쓰면서 함께 성장해 갈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운명을 함께할 그런 친구 동료가 있으신가요?

혼자서 고군분투 중이신가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인생은 속도 싸움이 아니라 지구력 싸움입니다.

내 편이 있다면 언제든 든든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계획만 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 내 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책 쓰기 정규 과정 수강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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