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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새벽을 만나라

by 김형준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새벽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들입니다. 새벽이 있다는 건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회사가 멀어 일찍 나서는 사람, 출근 시간이 남들보다 빠르거나, 이른 시간부터 일을 몰아서 해야 하는 사람 등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 이들은 직장이 가깝거나 출근이 늦거나 느지막이 일하는 직업을 가졌을 겁니다.


저는 새벽이 있는 부류에 속합니다. 회사까지 대중교통을 타면 1시간 반, 자가용을 이용하면 1시간, 출근길 정체를 만나면 1시간 반도 걸립니다. 출근 시간 9시에 맞추려면 집에서 7시에는 나와야 합니다. 저절로 6시에는 일어나야 하지요. 아침부터 1시간 반 이상 사람들과 자동차 사이에서 시달려야 하는 게 마뜩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시 50분에 자가용으로 출근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6시 30분입니다.


6시 30분, 여전히 새벽입니다. 출근 준비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이불속에 있는 이들이 더 많죠. 저는 이때부터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저만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요함이 주는 몇 가지 혜택을 누리면서 말이죠. 우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시간에 나를 찾으면 사고가 터졌거나 미쳤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러니 집중이 더 잘됩니다. 무엇을 하든 집중하면 양질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간에 책 읽고 글을 써왔습니다. 8년째입니다. 8년 전 지금 직장으로 옮기면서 새벽 출근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책을 읽기 시작했던 터라 새벽 시간을 활용하기 제격이었습니다. 오롯이 8년을 투자했습니다. 새벽 시간 덕분에 그 사이 10여 권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1,500권 넘게 책도 읽었고요. 이 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면 얻지 못할 성과였습니다. 8년 전 제 선택은 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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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누구는 잠들기 전 몇 시간이거나, 저처럼 새벽을 좋아하는 이도 있고요. 어느 시간대가 좋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집중이 잘 되고 성과가 잘 나오는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일 겁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를 알고 있는지입니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인, 학생, 주부, 자영업자 등 저마다 일상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찾는 거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의 조건은 있습니다. 시간의 양이 일정하고 주변의 방해가 적고 이를 통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투자하는 건 그에 맞는 결과물이 나와야 하겠죠. 시험 성적, 합격증, 자격증, 투자 성과, 자기 계발 등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시간과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시간인 거죠.


8년의 시간과 그 사이 낸 성과로 인해 저는 누구에게나 새벽 시간을 추천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의지만 있다면 새벽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새벽의 장점은 앞에서도 말했습니다. 하루 중 어떤 시간대보다 투입 대비 효과가 좋은 때이죠. 그러니 마다할 이유 없습니다. 오히려 생활 습관을 바꿔서라도 새벽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고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건 기적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 제목처럼요. 그만큼 우리 대부분의 일상은 새벽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상은 저녁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인간관계, 비즈니스 미팅, 학원, 잔업까지 중요한 일들은 주로 저녁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려면 저녁에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늦은 밤까지 영혼이 털리고 나면 새벽에 일어나는 건 언감생심입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새벽에 시작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어떤 목표가 생기면 그걸 위해 기꺼이 투자해야 하고 이때 새벽을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그 목표가 인생을 180도 바꿔놓을 수도 있으니까요. 살면서 한 번은 무언가 미쳐보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죠. 무언가에 미치려면 반드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하루 중 새벽일 것이고요.


제 말에 동의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이도 있습니다. 저마다 기준이 다르니 그럴 수 있습니다. 제가 굳이 새벽을 강조하는 건 가성비 때문입니다. 하루 중 아무런 방해 없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그만큼 성과도 빠르게 낼 수 있습니다.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자기 전 몇 시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선택의 문제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오늘도 늦잠 잤나요? 이유는 있을 겁니다. 이유를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산다는 방증일 테니까요. 열심히 사는 것 중에 자기 계발이나 높은 연봉, 더 좋은 직장, 퇴직 후 고민 등이 포함되어 있나요? 이것 들은 분명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얻을 수 있습니다.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하루 중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시간이 부족하다면 새벽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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