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다섯 번째 글
오늘 벌써 다섯 번째 글.
긴 글은 아니지만 각오하고 달려드니 다섯 편도 쓸 수 있다.
분량은 적어도 정성은 꾹꾹 눌러 담아 쓴다.
세상에 내보내는 내 자식이니까.
어디 나가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니까.
글이라고 다 같은 글이 아닐 터다.
남들에 평가는 차치하고 스스로 당당한 글을 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당당한 글은 어떤 글일까?
거짓 없이 꾸밈없이 쓰는 글이다.
속이고 분칠 한 글은 오래가지 못한다.
쓰면서도 인절미 백 개 먹은 듯 답답할 거다.
애초에 그런 글은 쓰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고 거짓 없고 꾸밈없는 글이 다 좋다는 건 아니다.
이왕이면 누구 읽어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쓰는 게 중요하다.
내 말은 내 글에서 뭐라도 하나 얻어갈 게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것 만큼은 전달하겠다는 한 가지이다.
글쓰기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아니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좋다'라는 건 객관적으로 수치화된 게 아니니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꺼내놓는 게 가장 좋은 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그들을 설득할 마음은 없다.
그들 또한 그들만의 기준으로 판단할 테니까.
중요한 건 잘 쓰려고 애쓴 어색한 글보다, 못 써도 당당한 글이 편하게 읽힌다는 거다.
어느 부분에서 분명 공감을 부르는 그런 글이다.
나도 쓰고 싶다 그런 글.
강의가 미뤄진 덕분에 시간이 났다.
일찍 퇴근할 수 있었지만 다섯 번째 글 남기는 게 낫지 싶어 미뤘다.
다 쓰고 나니 뿌듯하다.
원래도 두 발 뻗고 잘 잤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잘 잘 것 같다.
시간을 촘촘하게 사용한 오늘 같은 날이 계속되면 좋겠다.
삶이 나아지는 제1조 건은 시간을 지배하는 힘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 힘이 강해지면 인생을 통제하는 능력도 세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