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라는 명약

2025년 6월 5일 첫 번째 글

by 김형준


'걱정이 병을 키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이 말의 공통점은 병은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암 같은 중병도 당사자가 마음먹기에 따라 완치에 이르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도 반드시 낫겠다는 의지가 결국 증상이 생기기 전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마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건 질병뿐만이 아닙니다. 운동선수의 경기 결과도 의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수험생의 시험 결과에도 마음은 영향을 미칩니다. 직장인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과정 또한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히 비과학적 미신이라고 치부할 게 아닙니다. '플라세보 효과'가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신약 개발 단계에서 위약(설탕물로 만든 약 등)과 개발 중인 약으로 동시에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이때 신약이 위약의 효과보다 우수하다는 게 증명되어야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위약보다 효과를 낫지 않으면 신약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죠.


실험 대상자는 위약을 신약으로 알고 복용하고 이 믿음으로 인해 실제로 병이 낫는 결과를 얻습니다. 이처럼 플라세보 효과가 실제로 병을 치료한다는 여러 연구와 실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거죠.


우리 몸은 가변적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운동하고 무엇을 믿고 언제 활동하느냐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측정한 수치가 내 몸 상태라고 절대적으로 믿어서도 안 된다는 거죠. 1년 전 건강검진 결과를 1년 내내 믿고 있는 건 어리석은 겁니다.


무작정 마음을 따르라는 말은 아닙니다. 병원에서 알려주는 의학적 기준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한다면 우선 마음, 즉 의지가 우선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음의 근심은 없던 병도 만든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자기에 대한 믿음은 있던 병도 낫게 하는 게 사실입니다. 둘 중 어떤 걸 선택하는 게 현명한 지 우리는 압니다. 내 몸을 믿는 게 먼저일 것입니다. 믿는 대로 몸은 반응합니다. 반응하는 대로 더 믿게 되지요. 자기를 믿는 긍정적인 마음이 병은 물론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가장 좋은 치료제이자 영양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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