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이 없을 땐 이 방법

2025년 6월 6일 세 번째 글

by 김형준

거실 책상 맞은편에 TV가 있습니다.

책상 위에 노트북을 켜놨습니다.

켜진 노트북에는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화면을 띄웠습니다.

눈은 TV에서 떠나질 못합니다.

자연히 한 글자도 못 쓰고 있네요.

그 말이 맞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제외하고 멈춰야 한다는 것을요.


눈에 들어오는 화면은 단 1초도 멈추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화면이 전환되니 눈을 뗄 수 없죠.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TV를 꺼버리면 되는데 말이죠.

TV를 끄자니 다음 장면이 궁금합니다.

멍하니 40분 동안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TV 때문에 글쓰기에 집중 못하는 나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글감입니다.

나를 알아차리는 거죠.

알아차림은 정말 좋은 글감입니다.

쓰기 시작하면 술술 써지니 말입니다.


글감이 찾지 못해 방황할 때 꼭 활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내가 제일 잘 압니다.

눈에 그려지는 대로 써내려 가는 겁니다.

쓰다 보면 점점 생각도 정리됩니다.

분량도 점점 채워지죠.


오늘 세 번째 글을 어떻게 쓰나 걱정하며 TV만 보고 있었습니다.

포기할까 마음먹었을 때 문득 지금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집중하지 못하는 나에 대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근이 또 이렇게 한 편 썼습니다.


글감이 없다는 말 저도 입에 달고 삽니다.

고민이 많을 땐 한참 머뭇거리다 못쓰기도 했죠.

생각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나부터 챙기는 겁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거죠.

이 상황은 있는 그대로 글감이 될 겁니다.


세 번째 글을 마무리한 덕분에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되었습니다.

남은 이틀도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를 알아차린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라마 시청합니다.

오늘도 애쓴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애쓴 자기에게 보상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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