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9일 두 번째 글
해야 할 일은 많고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를 때 있습니다. 이 일을 하자니 저 일이 먼저 인 것 같고, 저 일부터 시작하자니 이 일도 급할 것 같습니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망설이면 시간만 흐릅니다. 이럴 때 효과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흔히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하게 급한 일부터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순으로 처리하라고 조언합니다. 맞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처리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부서 안에서도 상황과 판단에 따라 일의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일방적으로 일의 순위를 정할 수도 없을 테고요. 오로지 담당자의 판단에 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저는 제가 정한 기준에 따라 순위를 정하곤 합니다. 그 일을 하고 났을 때 느낄 감정을 우선으로 합니다.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먼저 했을 때 성취감이 들면 그 일을 하기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합니다. 기분이 좋아지죠. 좋아진 기분은 다음 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급하고 중요한 일을 했는 데 별 감흥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받으면 안 하니만 못한 게 되죠.
물론 직장 안에서 급하고 중요한 일은 무조건 먼저 하는 게 순서입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할 수 있는 일도 꼭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점심 먹고 오후 업무 전 기분이 좋아질 일을 한두 개 해치워버리면 기분도 좋아지고 능률도 오르겠죠.
브런치에 일주일째 매일 세 편 이상 글을 올리는 중입니다. 이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은 줄을 섰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일도 있지요. 그래도 하루 세 번 무조건 글부터 쓰려고 마음먹었고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써내려고 압박을 주니 어떻게든 써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편 쓰고 나면 뿌듯합니다. 성취감은 다음에 할 일에도 영향을 줍니다. 집중도 잘 됩니다.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으니 웬만한 일에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효과가 그만입니다. 무작정 급한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내 감정을 우선해 순서를 정한 덕분입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할 때 활용해 보면 도움 될 것 같아 적었습니다. 다행히 잘 맞으면 자기 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겠죠.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