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9일 첫 번째 글
2025년 6월 9일 첫 번째 글
쌀농사는 5월 중순 모내기를 한다. 그전에 논에 물을 대고 모를 준비한다. 모를 심고 나면 추수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논이 마르지 않게 물을 대고, 잡초를 뽑고, 건강해지게 비료를 준다. 단 하루도 쉼 없이 정성으로 보살피면 풍년으로 보답한다.
모를 수확하는 시기는 대개 음력 추석이다. 첫 수확한 쌀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게 추석이다. 추석은 햇과일 햇곡식으로 한 해 동안 애쓴 그들을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가을에 수확한 작물은 그해 겨울을 살아내게 하는 먹거리가 되어 준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공모전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응모다. 작년에는 모를 심는 데 만족해했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기에 수확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었다. 그렇다고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누구나 김칫국 마시는 건 자유이니까. 당연히 그해 가을 손에 쥔 게 없었다.
다시 한 해가 지나 두 번째 응모했다. 이번에도 가을에 수확을 기대하며 모를 심었다. 작년에 경험했다고 그나마 손이 빠르다. 나름 일머리도 늘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배운 대로 야무지게 믈을 대고 모를 심었다. 풍년을 기원하며 응모 버튼을 눌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칫국 마시며 기다린다. 상상은 돈이 들지 않으니까. 또 욕심이 있어야 벼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수상을 바라고 노력하면 결과물도 당연히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물론 결과는 하늘의 몫이고 내 손을 떠난 이상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
올해 가을, 황금 들녘을 기대한다. 애쓴 만큼 보상이 주어지길 바란다. 풍년이 되면 올 겨울을 날 먹거리도 준비된다. 설령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 기회는 또 있고 농사짓는 요령도 더 늘었으니 다음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이모작, 삼모작 하며 다른 농사도 지으면 된다.
농사의 기본은 성실과 부지런이다. 땀 흘린 만큼 수확도 는다. 수확이 느는 만큼 겨울도 따뜻해지는 법이다. 성실과 부지런함이 무기다. 할 줄 아는 걸 열심히 하면 굶을 일은 없다. 이왕이면 풍년이면 더 좋고. 잘하고 좋아하는 일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곳간도 가득 차겠지. 그러니 오늘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