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2025년 6월 13일 세 번째 글

by 김형준

2월에 직원들과 마니산으로 산행을 갔었다.

오르는 내내 선두에서 같이 속도를 맞춘 부장님.

하산할 때도 앞장서 내려왔다.

산 입구 식당에서 함께 식사 후 각자 일상으로 돌아갔다.

나는 본사에서, 그분은 현장에서.


현장에 근무하면서 한 달 동안 병가를 냈다고 나중에 들었다.

5월 말 퇴사할 때까지 얼굴을 못 봤다.

그 사이 다시 병가를 냈고 병원이 아닌 집에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말은 들은 게 어제였다.


오늘 낮에 그분 카톡으로 아들이 보낸 부고장을 받았다.

이름 옆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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