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서 책을 읽는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 팀 페리스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구본형 선생님은 자기 혁명을 통해 올바른 변화와 성장에 관해 알려주었고, 스티브 잡스는 창조와 혁신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데일 카네기는 어떻게 사는 게 가장 인간답게 사는 건지 명확한 답을 알려주었다.
이렇듯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와 변화를 이루어낸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책은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서 우리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항상 기다리고 있다.
한 권의 책에는 저자가 알려주고자 하는 정보와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적게는 수 십 권, 많게는 수 백 권을 참고해서 쓴다. 유시민 작가는 쓰고자 하는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된 100여권을 쌓아두고 참고하며 쓴다고 했다. 메이지대의 교수이자 우리에겐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의 저자로 알려진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1000권 이상의 독서를 해야 책 한 권을 쓰기 위한 자유로운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책 속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다양한 정보와 사례가 담겨 있다. 다양한 정보는 지식이 되고, 다양한 사례는 독자들로 하여금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살면서 직접경험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원하는 모든 걸 경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간접경험은 경험자의 얘기를 직접듣는것 만큼 좋은게 없을 것이다. 책을 쓴 이들은 수 개월, 수 십년, 수 백년의 시간을 먼저 살며 경험한 걸 써냈고, 이후 우리에게 전해져 그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가르침을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호메로스가 말하는 진리를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공자가 일깨워 주는 삶을 대하는 가르침을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수 백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말이 살아서 전해 진다는건 그 속에 우리가 배우고 깨우쳐야 하는 삶의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곧 간접경험으로 축적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있다. 이때는 최대한 신중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후회를 안 남기게 된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혜안과 연륜이 필요하다. 혜안과 연륜은 많은 경험과 깊이 있는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게 우리 주변에 있는 책이다.
나는 이직을 많이 한 편이다. 17년의 사회생활 중 10여 회의 이직을 경험했다. 길게는 5년을 다녔고 짧게는 6개월을 버티지 못했다. 이 중 몇 번은 건설업의 불황 탓에 불가피한 이직도 있었다. 대부분 이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데는 신중하지 못했던 결정이 낳은 결과였다. 이직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더군다나 가장이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주변 사람의 조언도 필요하고, 이직할 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 수집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신념과 주관은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냉철함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혜안을 갖는 데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경험을 갖는다는 건 실패의 경험을 축적한다는 의미다. 실패는 오류를 수정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책에는 성공한 이들이 겪은 다양한 실패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직접 체험하지 않아도 그들이 알려주는 실패를 수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간접경험이 되고, 이것이 쌓이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처음 세일즈 일을 시작할 때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관련 분야 수 백권의 책을 읽은 것이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이라 했다. 그의 사업이 승승장구할 때도 자만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책을 읽었다고 했으며,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때도 그 분야의 책을 적게는 6개월, 길면 3년 동안 읽으며 준비를 했다고 한다.
또 새로운 관심 분야가 생길 때 그와 관련된 책을 최소 20권 이상 읽게 되면 준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이 정도 준비를 하는 게 판단의 오류를 줄여주는 최소의 투자라는 걸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의 저자인 청울림 대표는 전하고 있다. 그도 안정된 직장을 나와 부동산 투자에 뛰어 들었고, 지독한 고생과 노력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자신이 원하는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는 그런 결과가 가능했던건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 읽었던 300권 이상의 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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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책은 우리 인생 중 변곡점이 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준다.
직장인→은퇴→창업=치킨집 이 공식처럼 여겨진다.
은퇴자의 상당수는 자영업을 준비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한다. 물론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대는 유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는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다. 절대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경우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만 의존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내 경우 몇 해전 지인의 추천으로 프랜차이즈 호프집 인수의 기회가 있었다. 위치도 괜찮았고 규모도 적당했고, 매출도 나쁘지 않았다. 구름 없이 맑은 날의 그림자가 가장 어둡듯이 좋은 조건만 얘기한다는 건 분명 안 좋은 부분이 존재한다. 나는 한 달 동안 퇴근 후 매장 주변에서 영업상황을 확인했었다. 눈으로 직접 확인했던 매장 상황과 당시 경제 상황을 감안하여 결국 인수하지 않는게 맞을 것 같은 결정내렸다. 만약 사전 준비 없이 업주가 얘기하는 좋은 조건 만 믿고 인수했다면 분명 실패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것이다. 참고로 그때 그 매장은 아직도 주인을 못 찾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렇듯 적게는 수 천만 원 많게는 수 억 원이 오가는 계약을 일방의 정보만을 믿고 맡긴다는 건 이미 50%는 실패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은퇴자의 창업은 실패해서는 안 된다. 창업자 10명 중 6명이 3년 안에 폐업하는 현실이다. 은퇴자의 실패는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는 대박을 떠나 최소한 은퇴전의 수입 이상은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책을 활용한다면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해 줄 것이다. 한 권의 책이 주는 효용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또 한 권의 책에 담긴 지혜와 안목은 우리가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
예전의 내가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책의 도움을 받았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내가 만약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어 봤다면 좀 더 빨리 하고싶은 일을 찾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내가 책을 안 읽었던 건 책이 내게 올 때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스스로 찾게 된다고 했다. 나에게 '그때'가 1년 전에 찾아왔다.
불과 1년 전 삶의 목적 없이 주어진 대로 살던 나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로 바꿔 준 건 그동안 읽었던 책 덕분이다. 갈증 해소를 위해 물을 마시듯 책을 읽을수록 지식에 대한 갈증이 더해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책을 읽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변해서 책을 읽은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변화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했고, 글을 쓰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했고, 가족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책을 읽었고, 부족한 배움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어 왔다. 오롯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책을 찾았다. 그래서 나는 변할 수 있었다. 성장해 왔고, 성장할 것이다. 지금도 나는 책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책이 걸어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 그렇게 나는 1년전과 다른 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