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낡은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2025년 6월 15일 첫 번째 글

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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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선물로 모니터를 받았습니다. 노트북 화면과 연동해 사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죠. 그동안은 화면을 가로로만 봤습니다. 직장에 다녔던 20년 내내 그랬죠. 이번에 받은 모니터는 화면 회전이 됩니다. 일부러 이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선물 받고 한 달 동안 가로 화면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설정하는 방법을 몰랐죠. 오늘 아침 잡생각이 많았습니다. 생각 끝에 모니터 화면을 돌려보자며 설정기능을 열었습니다. 의외로 쉽게 설정했습니다. 클릭 두세 번 만에 세로 화면이 설정됐습니다. 덕분에 책상 위 공간 활용도 넉넉해졌습니다.


한 달 가까이 뭉개고 있었던 건 변화에 무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벌써 세로 화면을 사용했을 겁니다. 이제까지 해왔던 게 익숙하니 그냥 쓰자며 손 놓고 있었죠.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책상 위 공간이 비효율적이었어도 내버려 뒀습니다.


모니터를 세로로 사용해 보지 않아서 아직은 어색합니다. 반면 편한 점도 있습니다. 포털 메인 화면을 스크롤 없이 한눈에 볼 수 있고, 이메일함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눈에 들어오니 마우스 움직임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바로 선택할 수 있달까요.


가로 화면을 고집한 건 낡은 생각입니다. 새로운 걸 적극 받아들이는 태도가 있었다면 과거에 이미 세로 화면으로 바꿔 볼 시도를 했었을 겁니다. 남이 정해놓은 생각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불편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남이 정해놓은 낡은 생각을 나도 따라 했던 거죠.


이것 말고도 익숙한 낡은 생각이 더 있습니다.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거죠. 당연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그 변화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모니터를 세로로 회전시킨 것도 충분한 변화일 것입니다. 화면 방향만 바뀌어도 시야가 달라지니 말입니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의문을 품는 게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내 생각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게 두 번째입니다. 행동으로 옮겼을 때 달라진 게 있다면 받아들이는 게 세 번째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바꿔가면 이전과 다른 일상이 되지 않을까요? 변화는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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