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치는 글 말고 보이는 글쓰기 -무료특강 안내

2025년 6월 20일 두 번째 글

by 김형준

오늘처럼 하루 종일 비가 퍼붓는 날에는 집에서 막걸리에 파전이 떠오릅니다. 밖에 돌아다녀봐야 옷만 젖죠. 이런 날씨를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비가 온다. 우산을 써도 옷이 젖는다. 대중교통에도 사람이 많다. 이런 날 밖으로 다니기보다 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시면 좋겠다."


어떤가요? 비가 많이 온다는 게 실감 나시나요? 저는 조금 다르게 써보겠습니다.


"뒤통수에서 부는 바람에 우산살이 꺾였다. 구부러진 살을 폈지만 왼쪽 어깨까지 막아주지 못한다. 발을 딛는 곳마다 물웅덩이다. 양말은 이미 젖었다. 차라리 맨발로 다니는 게 낫겠다. 도로에 늘어선 차들 때문에 버스는 꿈쩍 안 한 지 10분 째다. 오늘 같은 날 지하철 타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 탓에 손발을 꿈쩍 못할 게 뻔하다. 일찍 집에 가는 게 상책이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 듬성듬성 썰고 반죽에 김치국물로 간해서 기름에 부쳐내면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다. 식용유 듬뿍 두른 팬에 두툼하게 반죽을 올리면 빗소리처럼 테두리 기름이 끓는다. 소리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고인 침을 막걸리 한 모금으로 달래준다."


비가 오는 장면부터 부침개를 붙이는 모습까지 적어봤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그려지시나요? 보이는 글은 말 그대로 눈앞에서 일어난 장면을 글로 옮겨 적는 겁니다. 당연히 분량 채우는 건 일도 아니죠.


저라고 처음부터 이렇게 썼을까요? 저도 보이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 몰랐습니다. 글을 써본 적 없었으니까요. 배우고 연습하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배운 대로 쓰면 쓰는 재미도 생깁니다. 재미가 붙으면 더 쓰고 싶죠.


감정을 쓰는 게 아니라 팩트를 쓰는 게 방법입니다. 다양한 상황을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번 특강에서 알려드립니다. 그 밖에도 책 쓰기에 도움 되는 내용과 문장을 잘 쓰는 방법도 준비했습니다. 또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아래 일정 참고하셔서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21시부터 (90분)

장소 : 온라인 줌

신청 : 아래 신청서 작성자에 한 해 문자로 링크 발송






https://naver.me/xNnkVt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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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에 참여하시는 분에게 <책 쓰기 기본기 전자책 5종 세트> 무료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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