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고 싶어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있습니다. "책 한 권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이 질문에 저는 뭐라고 답할까요?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으세요?
"마음먹고 쓰기 시작하면 3개월 걸립니다." 제 대답입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작가님이니까 가능한 거 아니에요?" 저는 뭐라고 다시 답할까요?
"여러분도 마음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근거로 이 말을 했을까요? 제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크게 두 가지를 덧붙여 설명해 드립니다.
첫 번째는 기한의 역산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완료일을 정하는 겁니다. 저는 직장에 다니는 동안 개인 저서 4권 출간했습니다. 첫 책을 제외하고 공히 3개월 만에 원고를 완성했습니다. 다시 말해 3개월 뒤 끝낼 각오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개월 수는 여러분이 정하기 나름입니다. 더 짧게도 더 길게도 정할 수 있습니다.
3개월 뒤 퇴고까지 마치려면 퇴고 기간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초고보다 퇴고에 더 정성을 들여야 하기에 저는 1개월로 정했습니다. 이 말은 초고를 2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는 말이죠.
책 한 권은 40꼭지, A4 90장 분량입니다. 40꼭지를 60일로 나누면 평균 1.5일이 나옵니다. 3일에 2꼭지를 쓰면 됩니다. 한 꼭지는 A4 한 장 반입니다. 단순하게 매일 A4 한 페이지만 채우면 됩니다. 이게 오늘 써야 할 목표가 되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한 장만 쓰면 3개월 만에 원고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 꼭지 쓸 때 템플릿을 활용합니다.
붕어빵은 누가 만들어도 맛과 모양이 똑같습니다. 붕어틀에 반죽을 붓고 소를 넣어 약속된 시간 동안 구워주면 됩니다. 책을 붕어빵처럼 찍어낸 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한 꼭지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이죠. 한 편의 글은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입니다. 소재와 주제에 따라 구성을 달리해 만들어 놓은 게 템플릿입니다. 각 단락마다 내용을 정해 넣어주면 됩니다.
템플릿은 수십 종류가 있습니다. 틀이 정해져 있으니 내용만 넣으면 되고요. 이게 시스템입니다. 매일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가장 빠르고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기한의 역산과 템플릿. 이 두 가지만 손에 쥐고 시작하면 3개월이면 원고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글 쓰는 게 어렵다면 6개월 또 1년으로 정하세요. 중요한 것은 기한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굳은 의지로 누구나 시작합니다. 시작한다고 다 썼다면 저 같은 사람이 필요 없겠죠. 문제는 끝까지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끝내지 못했다는 건 이유가 있다는 의미이지요.
이유를 찾고 해결할 방법을 알면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여러분은 방법을 알았으니 끝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책을 쓰고 싶다면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그리고 이대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분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3개월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책은 기간이 늘어질수록 포기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빨리 써낼 각오로 시작하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쓰는 목적은 분명해야 합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안 해도 그만인 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해 목적이 분명하다면 한 번은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딱 3개월입니다. 만사 제쳐두고 몰입해 보세요. 그리고 성취해 내세요. 인생이 달라지는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인생에서 3개월 짧습니다.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면 이 정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