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말씀드리면, 책 쓰기는 목차가 전부입니다. 목차는 내 책의 뼈대입니다. 그 뼈대가 탄탄하면 집필도 수월하고 책의 내용도 빈틈없습니다. 또 생각과 경험을 엮어내는 시작이 목차입니다.
이만큼 중요하다 보니 초보 작가들이 어려워하는 게 사실입니다. 어렵다는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을 읽고 나면 막막함은 어느 정도 해소될 거로 생각합니다.
서점에서 책 고르기 힘드시죠? 여러분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추천받은 책을 사는 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를 때가 문제이지요. 제목만 봐서는 언뜻 와닿지 않습니다. 유명 작가라 해도 막상 읽으면 어려울 수도 있지요.
이때 필요한 게 목차입니다. 목차는 작가가 독자에게 책의 뼈대를 설명해 주는 글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떤 내용을 읽게 될지 알려주죠. 목차만 제대로 파악하면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독자를 책을 살 때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이 책은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나?
둘째, 이 책은 논리가 분명한가?
셋째, 끝까지 읽을 가치 있는가?
목차에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말합니다. "목차대로 읽으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목차를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3단 구성법은 수많은 책을 통해 입증된 방법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구성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이 책을 펼쳐든 이유는 자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공감으로 시작합니다. 독자는 작가도 같은 문제가 있고 이를 통해 독자의 문제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신호를 받습니다. 한 마디로 독자는 "이 건 내 이야기야"라며 공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원인을 밝힙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독자도 같은 문제로 이 책을 펼쳤기에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해결책은 누구나 줄 수 있는 뻔한 답이 아닙니다. 작가만이 경험하고 작가의 관점에서 제시할 수 있는 답이어야 합니다. 독자가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하면 당장 실행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문제 - 원인 - 해결, 3단 구성법입니다. 큰 틀의 목차는 물론 각 장의 구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조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독자는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3단 구성법을 30분 만에 작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 4단계를 따라 하면 초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책에 담고 싶은 모든 키워드를 자유롭게 적습니다. 사례, 실전 팁, 경험, 참고 자료 등 닥치는 대로 적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논리도 순서도 따지지 않는 겁니다. 말 그대로 쏟아낸다는 생각으로 적어보세요.
비슷한 내용끼리 묶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남깁니다.
2단계에서 그룹핑 내용을 바탕으로 3단 구성법(문제 - 원인 - 해결)에 맞게 배치하는 겁니다. 각각에 들어갈 내용을 빼고 넣으면 구체화시킵니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가 공감할 제목을 정합니다. 제목을 정하는 팁은 이 책을 읽었을 때 얻는 혜택을 보여주는 겁니다. 독자가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됩니다.
30분 만에 가능하냐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30분 만에 만들어진 게 완성본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설계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중요한 건 목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해야 다음 단계인 집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목차도 없이 글부터 쓰기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중간에 포기합니다. 분명한 목적지 없이 출발한 여정과 다를 바 없습니다. 중간에 길을 잃거나 다시 되돌아가거나 하죠.
3단 구성법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일종의 훈련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목차를 정리해 보면 쓸 수 있는지 없는지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게 구분되는 효과이지요.
책을 쓰겠다고 머리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이 방법을 활용해 종이에 적어보세요. 반복하는 과정에서 분명 쓰고 싶은 주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목차를 갖게 되면 끝까지 써낼 확률도 열에 아홉으로 높아집니다.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