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랑은......
너와 나는 다르다.
연애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결혼하고, 함께 삶을 이어간다.
매일 아침 함께 눈을 뜬다.
어제도 함께 했다.
오늘도 내 옆에 함께 한다.
내일도 함께 할 거다.
일상의 무한 반복속 서로는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무의미해지듯 내 옆을 지키는 존재도 무의미 해지고 있다.
반복은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 존재는 자리를 잃는다.
옆에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존재
서로가 서로를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은 한다고 스스로에게 자부한다.
사랑은 한다고 서로를 안심 시킨다.
내가 하는게 사랑이라고 설득시킨다.
사랑의 감정은 변질되어간다.
존재한다고 사랑은 아니다.
각자에게 향했던 뜨거운 사랑은 어느새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아이를 낳으면 사랑은 옮겨 간다.
둘 사이의 흐르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이 아이에게로 흘러간다.
둘 사이의 흐르던 사랑은 아이의 사랑속에 묻힌다.
아이에게 보는 사랑이 먼저라고 서로가 암묵적인 합의를 한다.
그렇게 또 둘 사이의 사랑은 존재를 감춰간다.
아이에게 보내는 사랑이 서로에게 보내는 사랑이라 착각하게 된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듯 상대도 아이를 사랑한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
서로가 만들어낸 착각이다.
아이가 커 갈수록 상대에 대한 사랑도 자라고 있다고 착각한다.
사실은 무감각해지고 있는거다.그렇게 일상은 무감각해지고 있다.
둘 사이 작은 다툼의 불씨가 서로의 존재를 자각하게 만든다.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늘 벽에 걸려 있는 액자를 치우면 흔적이 남는다.
사랑은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다.
액자가 치워진 빈 자리는 다른 액자로 채울 수 없다.
그 자리는 원래 있던 액자의 자리다.
늘 같은 자리에 매달려 있던 액자가 오늘은 사라졌다.
존재는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사랑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당연하다 여기던 사랑은 흔적을 남겼다.
당연한건 세상에 없다.
사랑하면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했으면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
다른 이유를 대고, 무관심해지고, 무감각해지는건 직무유기다.
사랑은 항상 같은 사랑이어야 한다.
아이를 향하는 사랑과 서로를 향하는 사랑은 달라야 한다.
서로의 사랑이 있기에 아이를 향한 사랑도 키울 수 있다.
함께 해왔고,
함께 하고 있다고,
함께 할 거라 당연한 생각은 버리자.
오늘은 오늘 뿐이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도 오늘뿐이다.
내일은 이 사랑이 없을 수도 있다.
놓치고 난 뒤 후회는 아무것도 되돌려 주지 않는다.
사랑은 노력이다.
서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노력이다.
서로를 믿어주는 노력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노력이다.
노력없는 사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이 사라지면 상대방도 사라진다.
지키려는 노력만이 사랑을 사랑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오늘도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