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마흔이 될 수 없다.

#1. 마흔, 새로운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져라.

by 김형준

‘낀 세대’ 지금의 40대를 부르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위로는 5060 세대, 아래로는 2030 세대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회사 조직을 놓고 보면 5060 세대는 임원급으로써 지금의 40대를 가르치며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이들과는 피라미드식의 조직 문화가 익숙합니다. 상명하복이 당연하며, 야근은 기본,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이 우선시 되는 조직 문화였습니다. 40대에겐 2030 세대가 뒤 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40대가 거쳐 온 문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워라벨은 일과 가정의 벨런스를 강조하는 문화입니다. 5060 세대도 일과 가정은 소중했을 겁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기를 이끈 그들에게 일은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자신만 치열하게 살아내면 가정이 편안해 질 것을 잘 알기에 일 밖에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탄탄한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냅니다. 이런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건 지금의 2030 세대입니다. 그들은 태어나면서 많은걸 누릴 수 있었습니다. 5060 세대가 펼쳐 놓은 꽃길 위를 걷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40대는 경제 성장의 끝자락에 태어나며 혜택 보단 희생이 더 컸습니다. 40대와 5060 세대 간 형성 된 문화는 2030 세대와의 관계 속에서 적용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2030 세대와는 시작부터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걸 풍족하게 갖고 태어난 이들은 더 많은 걸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도 40대의 신입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들은 입사 후 1년 내 이직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의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조직 문화를 찾아 가는걸 당연한 권리라 생각합니다. IT기업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슬림 한 조직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애자일 조직’입니다. 애자일 조직은 기존의 피라미드식의 상명하복 문화가 아닌 필요에 의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최소단위의 자율적 팀을 만들어 조직 자원을 재분배하며 조율하는 것을 말합니다. ‘애자일(Agile)’은 ‘민첩한’,‘기민한’ 이라는 뜻처럼 조직을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여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의미로 불립니다.


갈수록 40대의 자리는 좁아져 갑니다. 어영부영 넉 놓고 있다간 어느새 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 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퇴직의 순간은 옵니다. 그걸 앞당겨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버틸 때까지 버티다 그때까지 쌓인 퇴직금을 손에 들고 힘없이 걸어 나올지를. 대다수는 전자를 선택하고 싶어 합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 앞에선 이마저도 녹녹치 않습니다. 의욕만 앞선 섣부른 퇴사가 실패로 이어지는 걸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만이 이런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상 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나갈 건 아니니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합니다. 현업을 병행하며 최대한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두 번 세 번 고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며 칠, 몇 달이 걸려도 깊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새로운 답을 찾았다면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적어도 모든 준비가 될 때까진 직장에 몸담고 있으며 조직의 프로세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직장 내 1인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가령 자신이 선택한 업종의 분야가 지금의 조직 내에서 배울 수 있는 분야라면 그 업무를 경험해 봐야 합니다. 굳이 밖에서 돈 들일 경험을 직장 안에서 월급 받으며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이전 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생활해야 합니다. 시간이 무한정 주어지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보다 앞 당겨야 합니다. 더 많은걸 준비하기 위해 시간 분배는 필수조건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또 다른 기업이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모든 걸 몸으로 익혀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방법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 그 때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직장 안에 있을 때 배워둬야 합니다. 퇴직이후 시간을 갖고 새로운 걸 배우려 마음먹게 되면 지금 만큼 긴장감을 잃게 되고,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에 리스크가 커지는 역 효과가 날 것입니다.


이제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몸담은 직장에서, 아니면 지금 하는 업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는 결정을 했다면 이전과 달라져야 합니다. 조직 내 지금의 위치에서 얼마나 더 올라 갈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임원을 목표로 할 것인지, 그저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 결정에 따라 삶의 자세는 달라져야 합니다. 아니 어느 선택을 해도 삶의 자세는 달라져야 합니다. 임원이상의 고위직을 위해 지금보다 더 처절한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평균적으로 직원 중 임원 승진 율은 5% 내외라고 합니다. 하늘의 별 보다 따기 어렵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해도 정년을 채우기 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직장에 있든 사업으로 1인 기업을 하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 한 이들만 살아남는 게 현실입니다. 정년만을 목표로 한다 해도 정년 이후의 삶을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정년이후 자영업이 목표라면 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야 합니다. 그때 가서 준비하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게 되고 오래 버티지 못하게 될 겁니다. 사전 준비 여부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나뉘게 되며, 큰 성공을 못하더라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근육을 갖게 될 겁니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인구 비율 중 노년의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일자리 경쟁도 치열해 질 겁니다. 팔십 인생을 놓고 보면 마흔은 딱 중간입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가능성이 충분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20대의 시작과는 달라야 합니다. 체력은 떨어 질 것이며 수입도 줄어들 겁니다. 원하는 만큼의 노동시간은 보장되기 어려울 겁니다. 나이 들수록 수입은 적어지고 정부의 지원 또한 만족할 수준은 안 될 겁니다. 스스로 자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 들어도 왕성하게 할 수 있고, 수익이 안정화 될 수 있는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양한 형태가 있을 겁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눈을 돌려 넓은 세상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방법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지식, 식견의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깊고 넓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나의 노후를 보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길 바랍니다.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항상 깨어 있고,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려 항상 노력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 속에 그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