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을 만드는 몇 가지 방법(1)

정독 & 발췌독에 관하여

by 김형준

책을 어느 정도 읽어야 많이 읽는 것이라는 절대적 기준은 없다. 책을 통해 개개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의 양과 깊이에 따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누구는 적은 양의 독서로도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누구는 수천 권을 읽어도 삶이 겉돈다면 제대로 읽었다 할 수 없다. 우리가 책을 단순히 정보만 얻는 수단으로 여길 수도 있고, 책을 통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만큼 책이 다양성 담고 있듯 우리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런 다양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그중 책을 읽는 방법은 읽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정독이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중요 부분만 읽는 발췌독이 있다. 이밖에도 기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정독과 발췌독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은 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가깝고도 먼 사이가 되어버렸다. 누구나에게 책을 못 읽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그래도 의지를 갖고 책을 읽어보겠다고 시도하는 이들은 여러 암초를 만나게 된다. 그중 하나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이로 인한 부담감이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수많은 정보를 취합, 선택하여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에게 주장하고 이해시키려 한다.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이 정보들은 자신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은 스스로 정보에 파묻히는 모양새가 되고 만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독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는 것이다. 스토리가 중요한 소설장르나 저자가 특별히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길 권하지 않는 이상 독자는 스스로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저자는 기승전결 구성을 갖추어 쓰기는 하나 각각의 대제목 또는 소제목 별로 주제의식이 담겨 있기에 따로 읽어도 큰 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 부분만 읽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에 적합하고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나머지 부분도 부담 없이 읽게 될 것이다. 반대로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선택적으로 읽는 방법을 발췌독이라 한다. 어쩌면 바쁜 현대인에게 필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바닷가 작업실에선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의 김정운 심리학교수(전직 교수셨고, 지금은 미술작가로 활동 중)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의 ‘사이토 다카시’ 교수 , 『지성만이 무기다』의 저자 ‘사라토리 하루히코’ 등 많은 이들이 발췌독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반대로 이들도 정독을 권장한다. 정독은 책을 읽는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정보와 생각을 담아냄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변화와 성장을 기대한다. 혹자는 한 권의 책만 제대로 읽어도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책 한권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 권의 책을 깊이 또 천천히 꾹꾹 눌러가며 읽는 정독만이 올바른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책 중 정독으로 읽어야 할 책을 선택하여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는다면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깊이는 발췌독과는 비교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서의 참 맛을 알게 된다면 이 또한 책을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는 지구력을 얻게 될 수 있다.


해가 바뀌면 많은 이들이 책읽기를 목표로 세운다. 올 해는 몇 권을 읽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의 상황과 독서력을 감안한 목표 설정이 우선 되어야 하고, 또 책에 대한 중압감을 덜어 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독과 발췌독의 적절한 활용이라 할 수 있다.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호기심은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하루에도 수 천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이 중 자신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적용할 수 있다면 꾸준히 읽는 지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정독과 발췌독에 대한 활용법에 대한 나만의 팁을 드리고 마무리 하려 한다. 절대적이지 않은 나만의 방법임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


일단 정독은 인문 철학서에서 한 권 선택한다. 베스트셀러도 좋고, 고전도 좋다. 관심 갖고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정해 적은 분량이라도 매일 꾸준히 읽어 간다. 10분도 좋고, 한 페이지도 좋다. 매일 꾸준히 읽으며 읽는 습관을 들인다. 지루할 때가 올 것이다. 이때 발췌독을 활용하여 최신 서적이나 자기계발서 등을 읽어보며 또 다른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 이렇게 두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 보면 꾸준히 읽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읽는 양과 시간이 많아지면 자신만의 방법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독서 방법도 정해진 방법이 없기에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또한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