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을 갖게 되는 몇 가지 방법(4)

좋은 습관이 필요한 이유

by 김형준

습관은 몸이 기억하는 자연스런 행동이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다. 좋다는 의미는 정신과 육체, 보통의 일상에 해가 되지 않는 반복적인 루틴을 의미한다. 반대로 나쁜 습관은 이로 인해 삶의 균형이 깨지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하게 되거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지는 것을 말 할 것이다. 우리 삶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나쁜 습관에 대해 라이프 코치로 활동 중인 ‘에이미 존슨’ 은 인간 뇌 중 하부 뇌가 이를 관장한다고 그의 책에서 말하고 있다.


신경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습관은 하부 뇌에 산다. 하부 뇌는 가장 오래된, 가장 원시적인 뇌 영역이다. 너무나 오래되고 너무나 원시적이어서 대부분 파충류는 물론, 구조가 비교적 정교하지 않은 동물들에게도 하부 뇌가 있다. (중략)

하부 뇌는 습관적이며 지능이 낮다. 논리를 분석하는 일이나, 조금이라도 고차원의 추론은 해내지 못한다. 하부 뇌의 기능은 패턴을 기억했다가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부 뇌는 일차원적인 패턴 제조 기계라고도 볼 수 있다. 하부 뇌는 또한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는 영역이기도 하며, 기본적인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고 생존을 보장하는 역할도 한다.(중략)

몸에 밴 습관이 있다면, 그건 하부 뇌가 습관이 마치 생존에 필수 요소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하부 뇌는 습관 대부분을 목숨이 달린 일처럼 취급한다. 같은 이유에서 하부 뇌는 습관에 포함된 행동과 생각, 또는 물질 등을 지속하기 위해 강력한 충동을 생성한다.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이 책은 주로 충동적인 나쁜 습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술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쇼핑 중독, 애정 결핍으로 인한 시도 때도 없는 구애, SNS, 인터넷 중독에 빠진 이들이 어떻게 이것들에서 벗어 날 수 있었는지 다루고 있다. 사람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쁜 습관에 빠지기 쉬운 이유는 대부분 나쁜 습관은 본능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뇌는 복잡한 사고 보다 단순한 자극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하고 사고하기보다 티브이, 게임, 쇼핑, 인터넷 검색 같은 깊은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극을 더 원하는 것이다.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고, IT기술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발전을 지켜보며 많은 사람들은 머지않아 책은 사라질 거라 예상했다. 그 자리를 전자기기와 인터넷이 대체 할 거라 했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를 더욱 가속화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우려처럼 책은 사라지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책의 가치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많은 조사연구에서 인공지능 시대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으로 깊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흔히 우리가 평생 직업으로 알고 있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은 이미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에게도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을 위해 창의적인 사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창의성은 인간만이 가지는 특성이다. 창의성은 인류 발전의 근간이 되었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역시 인간의 창의성에서 출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시대를 뛰어넘을 해법 역시 인간의 창의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창의성은 복합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창의성은 존재하지 않던 것이 어느 순간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 세상에 존재하던 것들, 과거와 현재의 통찰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 물질 역시 기존의 화학구조에 다양한 조합의 실험 과정을 통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다양한 사고 즉 창의적인 사고 속에서 인류 발전은 거듭되었다고 할 수 있다.

2차,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노동은 더 이상 육체노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욱이 노동집약 산업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직업 선택은 갈수록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진다. 사고하지 않고, 창의적이지 못한 인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갈 것이다. 창의성은 단순한 자극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손쉽게 얻어지는 정보나 단편적인 지식만으론 만들어지지 않는다. 창의성은 다양하고, 깊이 있고, 심층적인 분석과 폭 넓은 사고가 어우러질 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선도한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인물들의 이면에는 깊이 있는 독서 습관을 빼놓을 수 없다. 또 시대를 앞선 사상가나 발명가를 만날 때 책을 빼 놓고는 그 퍼즐이 맞지 않는다. 그들이 만들어낸 업적은 시대를 앞선 것이었고, 이를 통해 인류발전을 이어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듯 이미 책의 중요성은 우리 삶에 깊이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책이 주는 자극보다 더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자극이 넘치는 시대이다. 손만 펼치면 언제 어디서든 통제할 수 없을 만큼의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다. 언제까지 즉흥적인 충동에 삶이 끌려가게 둘 수 없다. 이제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나쁜 충동을 통제하고 정말 필요한 자극을 받아들여야 한다. 삶에 필요한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여러분의 손에 습관적으로 들려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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