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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l 14. 2023

[소책자 무료 나눔] 삶과 글이 나아지는 마음가짐 14

매일 쓰는 마음가짐 14


어떤 날은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인다. 별다른 고민 없이 술술 써지는 날이다. 또 어떤 날은 생각을 쥐어짜도 한 글자도 못 쓰는 날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글감 때문이다. 막힘없이 술술 써지는 날은 쓰고 싶은 내용이 선명하다. 최근에 겪은 일이거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다.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나면 글 쓰는 게 수월할 터다. 그러나 사는 게 늘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감정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직장 일도 몰아칠 때면 정신을 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니 매일 글을 써낸다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매일 글을 쓰려고 애쓴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저마다의 이유가 있듯이 말이다. 이유가 없다면 일하고 글 쓸 필요 없다.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도 매일 아침 일어나는 건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돈을 많이 모아 안락한 삶을 살고, 능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을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글, 동기부여가 되는 글, 정보와 재미를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글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수입도 늘리고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직장을 다니든 글을 쓰든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매일 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해야 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많은 사람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걸로 안다. 일이 재미있고 동료 상사와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고민이 필요 없다. 친구처럼 가족처럼 늘 웃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저 꿈같은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경쟁, 상사의 잔소리, 실수 한 번에 처참히 깨지고, 반복되는 술자리로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도무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안 보인다. 글도 매일 쓰는 게 부담이다. 누르면 나오는 자판기처럼 원하는 글이 뚝딱 써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무리 쥐어짜도 써질 기미도 안 보이고, 어쩌다 시작해도 생각한 대로 안 써지기 일쑤다. 글도 매일 즐겁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글을 써 왔다. 6년째다. 직장을 다니는 이유도 명확하고, 매일 글을 쓰는 이유도 선명하다. 직장이 즐겁지는 않다. 살갑게 지내는 동료도 없다. 직장은 가족이니 친구니 그런 단어가 통하는 곳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기대 안 했다. 어쩌면 '유아독존', '적자생존'이 필요한 곳이다. 그저 내가 정한 이유에 따라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직장은 그런 곳이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조금 다르다. 글을 쓰는 게 직업이다. 돈을 벌고 자아를 실현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 목적이 있다. 이 목적이 매일 글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월급이 매일 출근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처럼 말이다.


월급을 위해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 더 나은 삶을 위해 매일 쓰는 작가, 두 개의 삶을 사는 중이다. 둘 중 어느 게 더 가치 있다고 잘라 말하지 못하겠다. 둘 다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이다. 다만 중요한 한 가지는 놓치지 않으려 한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매일 회사를 위해 일하는 건 가족을 돌보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일 글을 쓰는 건 나의 가치를 높이고 주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둘 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나를 희생할 수도 있어야 하고 조건 없이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두 일을 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일을 18년째 해오고 있다. 글도 6년째 매일 쓰고 있다. 매일 반복하다 보니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지도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매일 글을 쓸 수 있었던 14가지 마음가짐을 글로 정리해 봤다.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과 삶에 적용해도 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관계, 가족 등 여러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소책자 무료 나눔] 삶과 글이 나아지는 매일 쓰는 마음가짐 14

https://docs.google.com/forms/d/1aOLZBDrpfIkdszrGmoGi60mCy1uFjNBYH2KsOcDAuF8/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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