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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l 11. 2023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하다


성공의 제1조건은 그 일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이다. 성공을 '습관'으로 바꿔도 의미는 같다. 안타깝지만 성공도 습관도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한 번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훨씬 전부터 드러나지 않게 그 일을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쉽게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도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도가 쉬운 반면 성공하지 못하는 건 방법의 문제일 수 있다. 방법이 틀리면 성과도 없고 의지도 약해질 테니 말이다. 입증된 수학 공식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성공 공식도 이처럼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공식이 너무 많은 게 문제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성공을 일궈냈다. 그들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공식대로 성공한 게 아니었다. 일과 삶을 대하는 기본기를 배우고 이를 활용해 자기만의 공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 수만큼의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굳이 남의 방식을 답습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글쓰기를 예로 들어보자. 사람마다 글을 쓰는 이유가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 시작하는 사람, 마음의 병을 치료해 보고 싶은 사람, 하루를 기록하고 싶은 사람, 질문하고 답을 찾고 싶은 사람, 글쓰기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 등 사람 수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이든 글쓰기를 통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게 공통된 마음이다. 한두 번 쓴다고 원하는 게 얻어질까? 그럴 수 있다면 세상에는 평화와 행복만 가득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 글을 쓰든 단 몇 번에 목적을 이루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니,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핵심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쓰는 과정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듬성듬성 난 잡초처럼 기분에 따라 감정에 따라 쓰면 결코 원하는 걸 얻지 못할 것이다. 꾸준히 쓰는 습관을 갖는 데 도움 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기분에 따라 쓰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게 사람이다. 아마도 공자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남들보다 기분을 통제하는 마음 수양을 더 했을 거라 짐작한다. 그런 마음가짐 덕분에 학문을 깊이 연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같은 의미이다. 기분이 널뛴다고 글도 쓰다 안 쓰다 하지 말자는 말이다. 기분은 기분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드론을 띄우면 떨어져서 볼 수 있다. 보이는 대로 인정하고 난 뒤 내 할 일을 하는 거다. 물론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건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연습하면 차츰 나아질 수 있다. 그렇게 글을 쓰는 그 순간만은 기분에서 나를 분리시켜 보는 거다. 적어도 글 쓰는 그 순간은 기분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자.


둘째, 오늘 써야 할 글에 만 집중한다.

눈만 뜨면 우리를 자극하는 것들이 널려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못 할 게 없는 세상이다. 보고 싶은 것도 마음껏 찾을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알아서 보여준다. 무방비로 보다 보면 몇 시간 까먹는 건 일도 아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자극을 의식적으로 차단할 필요 있다. 안 그러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적어도 글을 쓰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 얼마 큼의 분량을 쓰든, 쓰려고 앉은 그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자. 짧은 시간이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정해 집중한다. 집중하는 습관이 길러지면 시간을 늘린다. 단기간 욕심내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을 정해 천천히 꾸준히 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일상을 놓치지 말자.

기분도 통제하고, 집중력도 나아지는 데 정작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쓰다 보면 분명 글감이 떨어지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글감도 암반수처럼 파는 곳마다 나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묻고 싶다. 왜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 나서서 물을 찾을 수도 있고 물이 아닌 다른 걸 찾아볼 수도 있다. 눈을 조금만 돌려도 내 주변에는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그저 그런 하루를 산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내 주변을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보는 습관을 가져보길 권한다. 그러면 보이는 모든 게 글감이 될 테니 말이다.


세 가지를 말했지만 사람마다 적용하는 방식이 다 다를 것이다. 저마다의 일상에 녹여내면 분명 자기만의 방법이 만들어진다. 자신의 일상에 맞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분명 바라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목적지에 닿는 길은 여러 갈래가 존재할 테니까. 그러니 남의 성공을 부러워할 필요 없다. 남이 가진 습관을 보고 스스로를 탓할 이유도 없다. 나는 지금 단지 과정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자. 대신 포기하지 말자. 글을 쓰든, 사업을 하든, 다이어트를 하든, 시험을 준비하든 성공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의 몫이다. 나는 믿는 게 하나 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자. 당신 안에는 당신이 모르는 위대한 존재가 자리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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