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의 형벌
이 인간의 이름이 바로 시시포스다.
호메로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인간 중에서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었지만
신들이 보기에는 입이 싸고, 교활하며, 신들을 우습게 여기는 심히 마뜩잖은 인간이었다.
그래서 가장 무서운 형벌을 받은 것이다.
'무익하고 희망 없는 일의 반복'보다 더 무서운 형벌은 없다고 본 신들의 생각은 일리 있는 것이었다.
위 이야기는
시시포스의 죄를 벌하는 장면입니다.
많은 이들은 시시포스가 받은 형벌에 빚대어
직장인의 일상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인 구본형 선생님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셨습니다.
매일 무익한 일에 나를 바치는 삶은 허망하고 쓸데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배당된 삶의 바닥을 반항과 자유와 열정으로
맨 밑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퍼올리며 사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비 극속에서도 항상 깨어 있는 인간 시시포스 야 말로 인간의 참다운 모습이다.
자기 경영은 무익하고 희망 없는 일에서 기쁨을 보는 것이다.
매일 바위를 굴려 올리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위가 산의 정상에서 다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고난에 찬 기나긴 길을 걸어온 오이디푸스 왕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나이 듦과 내 영혼의 위대함은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이 좋다고 느끼게 한다."
산꼭대기를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다 채우기에 충분하다.
인간의 유한한 운명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떨림에 감사하게 된다.
주어진 삶, 그것이 무엇이든 정면으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중에서 - 구본형]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주중 하루로 새로울 게 없을 수 있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희망을 품고 도전을 시작하는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일상을 지루한 반복으로 느끼는 건 주어진대로 살기 때문 아닐까요?
시시포스의 행위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일 겁니다.
하지만 행위에 의미를 담는다면 달라진 일상이 될 겁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꿈에 더 빨리 닿을 수 있고,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무의미하게 반복하진 않을 겁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돌을 굴려 정상까지 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돌을 굴리는 이유와 의미를 찾는다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364번의 정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즐기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