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VS 카이로스 당신의 선택은?

당신은 어떤 시간속에서 살고 있는가?

by 김형준

크로노스의 시간 개념

객관적, 양적, 물리적, 연속적, 역사적

시계의 시침이 가리키는 시계 시간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향해 고속철처럼 거침없이 질주해간다.

크로노스의 시간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상품을 탄생과 성숙, 쇠퇴 그리고 소멸로 인식하듯이

인간도 그렇게 이해한다. 그들은 탄생을 축하하고, '절정을 지난'쇠퇴와 소멸을 경시한다.

크로노스의 시간에 경도된 사람들에게 시간관리란 시간표를 만들어 따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 치라도 낭비되면 인생도 그만큼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인 시간관리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지낸 하루, 그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시간의 파도 속으로 다 흘러가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1515295.jpg?type=w773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크로노스와는 달리 카이로스라는 또 하나의 시간 개념을 만들어 냈다.

주관적, 질적, 화학적, 집중된 시간이며, 심리적 시간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체험하느냐는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다.

연인을 만나 푹 빠져 즐기면 시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버린다.

나는 어제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지금 어떤 알 수 없는 삶의 화학작용을 통해 삶을 보는 시선도 태도도 행동도 바뀐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불변함이란 반 자연적이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변하게 마련이다.

완벽하게 동일한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은 죽은 자들뿐이다."

올더스 헉슬리


빨리 가게 할 수도 없고 느리게 가게 할 수도 없고 멈추게 할 수도 없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너도 나도 시간관리를 잘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먹어 치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 즉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 모든 자기 경영은 이러한 분별의 인식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시간관리라는 오만과 왜곡에서 벗어나

'지금 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시간의 강가에 매어둔 배에서 태어난 시간 방랑자'인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한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중 한 부분입니다.




photo-1531403009284-440f080d1e12.jpg?type=w773


© alvaroreyes, 출처 Unsplash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의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세우는 건 다가올 물리적(크로노스)인 시간의 나열일 겁니다.

자기 계발, 재테크, 승진, 창업, 이직 등 일련의 목표를 위해 자신이 세우는 계획은 물리적 시간이 됩니다.



그에 앞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야 합니다.

지나온 시간은 질적(카이로스) 시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올 해를 시작하며 계획했던 물리적 시간들은

과거라는 질적 시간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계획의 성과는 질적인 시간과 비례할 것입니다.

계획을 채우는 건 우리의 노력과 성실함입니다.

노력과 성실함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결과물입니다.

그러한 결과물이 결국 우리의 질적 시간을 채웁니다.

목표를 이루어 내는 건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건 중요합니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완벽한 밑그림은 필수 조건입니다.

밑그림 위에 하루의, 지금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채워가면

원하는 그림이 완성될 겁니다.

플래너 위의 글씨로 남는 시간이 아닌

삶을 채우는 질적으로 풍성한 시간으로 한 해

목표를 계획하길 바라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정해진 인생의 굴레를 벗어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