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ive our lives.

by Ahn네의 일기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살아간다."


내가 좋아하는 다큐멘터리(이하 '다큐'로 표현) 그리고 리얼 예능을 보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예능의 경우는 재밌는 요소를 살려서 방송으로 내보내겠지만 다큐의 경우는 재미보다는 진정성 있는 내용을 내보내는 차이가 있다. 어찌 됐든 각자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나는 20대 초반서부터 위의 두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 배우는 게 늘 있다.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나와의 공통점, 나머지는 나와 다른 점이다. 공통점은 쉽게 이야기하면,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를 느끼게 되는 거 같고, 다른 점은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고 삶의 방식이 이렇구나를 통해 배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 중에 MBC의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연예인들의 호화로운 삶이 일반인들과는 큰 차이가 있어 종종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내 삶과 공통점을 찾는 재미로 보게 되는 거 같다. 어라~저 유명한 연예인도 이렇게 사네? 예능이라 다큐같이 생리얼은 아닐 수 있으나 그들의 삶을 보면 역시나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를 느끼게 된다. 물론 소비하고 여행 가고 하는 건 퀘리가 있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 애초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보면 말이다.


다른 사람과의 공통점을 찾으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 먼저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비판이 멈추고, 그럴 수 있지라는 관용의 마음이 생기는 거 같다. 조금은 마음이 넓어진다.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을 찾으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일단 부딪히는 부분을 파악하여 덜 부딪히게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론 마주치는 것을 피하는 거지만 다른 부분을 알고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다른 점을 찾아도 응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 같다. 나 같으면 안 그러겠지만 당신은 내가 아니니까 그럴 수 있지요 하는 마음 말이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이 마음을 계속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긴 하다...ㅎㅎ)


뭐 암튼 다큐를 보던, 리얼 예능을 보던, 실제 다른 사람의 삶을 보던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박수를 보내지 못할 망정 타인의 삶을 바라볼 때 내 주관적인 시각으로 난도질하기보다는 단순히 저 사람은 나랑 이렇게 비슷한 고민이 있구나, 저 사람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저런 식으로 해결하려 하는구나를 파악한다면 너와 내가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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