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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석 Dec 10. 2017

[Tips] CPM,CTR,CPC

#Tips #광고따라잡기

CPM은 천 번 노출당 단가이다. CTR은 광고가 노출되었을 때 사용자가 해당 광고를 클릭하는 비율이다. CPC는 한 번의 클릭을 일으키는데 들어간 비용이다. 온라인 광고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얹은 사람들은 대체로 이 개념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 CPM, CTR, CPC는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이렇게 물으면 보통 분위기가 순간 어색해진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각의 개념을 알고 있다고 안심하고 있던 경우에 더욱 그렇다. 답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어본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통은 답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을 유도한다.


1. 개념을 수식으로 표현하기


먼저, CPM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는지 묻는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천 번 노출당 단가'가 CPM이란 것을 알면서도 이것을 수식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좀더 세부적인 도움을 주면서 수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돕는다.


CPM = ( Budget / Impression ) x 1000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90% 이상의 사람들은 위 답을 찾아낸다. 안도하는 사람도 있고, 왜 이걸 진작에 말하지 못했지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 때, "그럼 CPC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린다. 안도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다시 패닉 상태에 빠진다. 반면, 아쉬워하던 사람의 상당수는 금방 답을 찾는다. CPC는 '클릭당 비용'이기 때문에 아래 수식을 따른다.


CPC = Budget / Click


위의 CPM과 CPC를 비교하면, 사실 수식의 형태는 같다. "~당 비용"일 때 무엇을 무엇을 분모로 놓고, 무엇을 분자로 놓는지만 다르기 때문이다. CPM에서 머뭇거릴 수는 있지만, CPM을 막 수식으로 푼 상태에서 CPC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 문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CTR은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식으로 쉽게 표현한다.


CTR = Click / Impression


아마도, 엑셀 같은데서 가장 많이 수식으로 걸어 보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2.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의 과정을 잘 따라오는 경우에는, 원래 질문인 CPM, CPC, CTR은 어떤 관계일지를 묻게 된다. 계산 상 편의를 위해 CPM의 의미를 노출당 단가로 살짝 변경한다(혹은 U$ 환율을 약식으로 한다고 하면서 1000을 빼버리기도 한다).


CPM = Budget / Impression 
CPC = Budget / Click 
CTR = Click / Impression


개념을 수식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눈치빠른 분은 여기서 뭔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모든 개념은 세가지 인자의 순환으로 이어진다. Budget, Impression, Click 뿐이다. 이것은 CPM, CPC, CTR은 하나의 수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가지 식을 적당히 곱하고 빼면(혹은 치환하면), 아래의 식으로 정리된다.


CPC = CPM / CTR


여기서 뭔가 희열을 느끼는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3. 수식의 의미를 찾기


위 식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CPC는 낮을 수록 좋은 숫자이다. CPC를 낮추려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하면 된다. CPM을 낮추거나, CTR을 올리면 된다. CPM을 낮추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더 값싼 광고지면을 찾으면 된다. CTR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주로 Creative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Creative가 좋을 수록 CPC는 낮아진다. Creative의 영향을 무시한다면, 일반적으로 광고 지면의 단가(CPM)와 CTR은 역의 관계에 있다. 비싼 지면은 CTR도 높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CTR이 좋은 지면이라 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단가가 비싸버리면 CPC가 나빠진다. 반대로, 아무리 단가가 높아도 CTR이 그 이상으로 높으면 CPC는 개선된다.


결국 캠페인의 목적이 CPC를 낮추는 것이라면, CPM과 CTR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것은 비단 CPC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CPA(전환당 단가)나 CPI(설치당 비용) 등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궁금하다면 수식으로 만들어서 살펴보면 된다. 다만, 이상의 내용을 또 머리에 외웠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도 늘 기억하고 있지도 않고, 헷갈리면 그냥 메모지 꺼내놓고 다시 계산해 본다.


중요한 것은 개념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수식으로 표현하고 그 수식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 만약 이런 질문이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다면 '답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잘 이해하고 따라오는 것인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용어를 아는 것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 언제나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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