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대를 점.점
시를 좋아하고, 시인을 존경한다.
나는 한 단어도, 한 문장도 아쉬워서 덜어내지를 못하는데,
혹시나 내 마음이 닿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데,
덜어내고 비워서 완성하는 시는 그래서인지 우아하고 아름답다.
덜어낸 여백에서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줄까 하는 그런 조급함 따위는 없다.
시의 아름다움은 비워냄과 생략의 여유에서 나온다.
흡사 깎아내는 만큼 단단한 빛을 내는 보석 같다.
모든 여백과 생략을 꼭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관용의 마음,
그저 당신의 몫으로 넘기겠다는 사랑의 의탁,
무엇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그 덤덤한 시인의 마음이 당신에게 보였다.
시를 쓴다는 당신이 부러웠다.
시를 쓴다는 당신이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