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이 지각하면 안 되는 이유.

by 현진

믿음이 넘치면 마음은 한 번씩 삐뚤어지고,

불성실해진 마음이 잠깐이라도 지각(遲刻)을 하면

잘 감춰왔던 방심은 순식간에 자리 잡는다.


평소에는 존재조차 모르고 살다가

방심이란 것을 알았을 때는

모든 것에서 이미 늦어버린 후.


그래서 절대 마음이 뛰쳐나가지 않도록

안간힘 쓰다가도 어쩌다 잠시 놓쳐버린 단속은

후회가 되어 되돌릴 수 없는 끝을 만든다.


그저 단 한순간뿐일지라도,

그 한 번을 용서하지 않는 마음이

방심이란 걸 알면서도

바보처럼 또다시 놓쳤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나한테 미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