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나한테 미움을 샀다.

by 현진

누군가 선을 넘는다는 생각이 들면

‘왜’라는 의문은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혼자서 Q&A를 반복하다가

내가 찾은 답이 마음을 설득하지 못하면

잘못은 오롯이 상대방 것이 된다.


묻고 또 묻고, 확신에서 시작한 원망.

탓하고 나면 괜찮아져야 하는데

되레 미안함으로 남아버려,

그 끝은 전혀 개운치가 않다.


하나도 괜찮지가 않아서,

마지막에는 그저 내 탓.


나는 오늘 또, 나한테 미움을 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말하면 안 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