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살아남은 하나의 바람 같은 것.

by 현진


|직업|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를 꿈꾸게 된다.

처음 그대로 계속 있는 건 아니다.
순간순간 바뀌기도 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것에서
계속 추가되기도 한다.

자라면서 그중 몇 가지만 살아남거나,
하나로 좁혀지기도 하고.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하나가
다크호스처럼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 대부분은 본인의 뜻만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돼버린다.

신기한 것은 그런 시간 속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
점점 더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 하나를 꿈꾸긴 했어도
그것이 그들의 진짜 꿈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중 살아남은
하나의 바람 같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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