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을 고백했지만.

by 현진

처음이었다.

굳이 다시 전화를 걸어

이대로는 속상하다고 말한 것은.


좀 더 솔직히는 억울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사실이라고 믿어질

그 말들을 고쳐야만 했다.

결국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나는 말해야 했다.


무수히 많은 시간

'내가 아니면 됐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나를 설득하고 달랬다.

그중에는 분명 나의 합리화,

정신승리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정정하지는 않았다.


처음이었다.

굳이 다시 전화를 걸어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말한 것은.


나는 사실을 고백했지만

그게 내 진심이 될지,

그들에게 핑계나 변명으로 남을 지는 알 수 없는 일.


어느 쪽이든,

이제 더는 후회나 미련 없으니

그것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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