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카약 타기
스톡홀름은 3000개의 군도(archipalago)로 이루어져 있는 섬이다. 센트럴역이 있는 kungsholmen, 올드 타운을 뜻하는 Gamlastan,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Djurgården, 부촌(?)이라는 Norrmalm, 그리고 힙스터 플레이스인 Södermalm 이 스톡홀름의 주요 섬들이다.
스톡홀름의 진풍경은 바닷가에 서서 다른 섬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려면 빌딩 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처럼 스톡홀름을 제대로 보려면 건넛편 섬들을 볼 수 있는 바닷가로 가야 한다. 그래서 스톡홀름에는 여객선, 카약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배들를 이용해서 archipalago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는 겨울이 오기 전에 카약을 타고 스톡홀름을 구경해 보고 싶었다. 비록 물에 들어가기 썩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비가 오지 않은 것만큼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노를 저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소매가 젖으니 추운 날씨 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를 젓다보면 추운 줄 모르게 되어서 카약을 타는데 나쁜 날씨는 아니었다!
카약에서 바라보는 스톡홀름은 어떤 모습일까?
스웨덴으로 오는 지인이 있다면 카약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항상 다니던 길이었고 땅 위에서 보던 같은 풍경이었지만, 바다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패들링을 할 때 물이 너무 많이 튀어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장면에서는 너무 아름다워서 안 찍을 수가 없어서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카약 중간중간에 찍었던 동영상들을 간단히 엮은 영상이다!
나는 Långholmen kajak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카약을 예약했다.(https://langholmenkajak.se/) 이 렌털 업체는 소 데르 말름의 hornstull 역에서 가까운 långholmen이라는 작은 섬에서 카약을 빌려주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카약을 타 본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타기 전에는 조금 무서울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번쯤 전복될 것이라는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타서 그런지, 생각처럼 무섭진 않았고 오히려 파도 타는 것이 재미있었다. (참고로 구명조끼는 빌려주고, 수영은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
카약을 빌리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 ( 2017년 9월 11일 기준 환율은 1 sek = 140 won이다.)
홈페이지를 보면 카약을 타고 구경하는 추천 경로가 제시되어 있다. 아래 경로는 내가 카약을 탄 경로이다. 우선 파도가 많이 치치 않는 hornstull 벼룩시장 쪽으로 가서 내가 카약을 잘 패들링 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시청과 감라스탄이 보이는 곳으로 갔다.
스톡홀름에서 카약을 탄 이야기를 반 친구들에게 말하니, 친구들이 Uppsala에서도 카약을 탈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다음 여름에는 Uppsala에서도 카약을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