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고 강한 영혼이 주는 울림
오랫만에 영혼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났다. 명시 같기도 하고 명언집 같기도 하며 에세이 같기도 하다.
코로나가 상륙하기 바로 전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올린 글귀들을 모아 POD (Print on Demand) 방식의 독립 출판 두 권을 했었다. 1권은 "달빛 희망," 2권은 "달빛 산책" 이었는데 어떤 식으로 책을 전개할지 고민이 있었다. 이 책을 그 때 알았더라면 굉장히 도움이 도었을 것 같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1800년대에 살았던 시인이자 사상가인데 미국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인물이라고 한다.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지만 그만 두고 철학가, 개혁가 등의 활동도 이어갔다고 한다.
어려운 단어나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을 들여 음미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람들이 왜 필사를 하는지 그 전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런 책은 정말 필사해도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글을 읽다 보면 "맑고 강한 영혼" 이란 이런 글과 말을 풀어내는구나 싶었다. 정신적인 가치가 폄하되고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만이 판을 치는 시대에 그의 말들은 정말 "어둠 속의 빛" 같은 느낌이다.
이게 200년 전에 쓰여진 것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현대적이고 그렇지만 동시에 고전이 가지고 있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 동시대에도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