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원래 PT가 잡혀 있었는데 갑자기 트레이너가 급한 일이 생겨 취소되어 피아노 연습해야지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 한시간 전에 예권님과 랑랑 공연 취소표 떴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예매하고 예당으로 총총총총.
한중 문화 수교 30주년 기념이라 뭔가 홍보도 잘 안했던 것 같고 예매 당일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가 거의 마비 수준이라 티케팅 실패했었는데 이렇게 성공 ㅎ
하지만 역시 무료/초대 비중 큰 공연은 관크가 참 많다. 기침 소리 정도는 일도 아니고, 뭘 그렇게 떨어뜨리시는지, 심지어 프로그램북을 잡지 보듯 훽휙 넘기시는 뒷자리 중국인 관객분은 인내심을 시험케 했다.
오늘 예권님 프로그램은 대부분 리사이틀에서 들은 곡들이라 친숙한 편이었고 아리랑만 공연에서 처음 들은 듯. 브람스 6개 소품에선 2악장 역시 좋고, 오늘 드뷔시 판화 중 비오는 정원 너무 좋았는데 직전에 관크를 진정시켜 줌 ;-;
랑랑은 진짜 오랫만이었다. 예전에 사랑의 교회 공연때 보고 몇년만인지~ 그런데 쇼팽의 왈츠가 아니라 랑랑의 왈츠 들으며 역시 랑랑이야 이러며 속으로 웃고 ㅋㅋ
드뷔시 달빛 너무 좋았다구요. 이거 예권님 버젼으로 언제 듣냐고 ㅠㅠ 랑랑이 달빛 연주할 때 관크 있을까봐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히 무난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중국 민요라는 모리화 (자스민꽃) 너무 좋았다고 한다 ㅎ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앵콜로 둘이 같이 들어와서 너무나 신났다!! 오늘 예권님 헤어 스타일은 상당히 낯설고 신기했는데 요즘 유행인가여 ㅋㅋ 둘이 너무 오붓하게 브람스 자장가와 헝가리 무곡 포핸즈로 연주.. 중간에 자리 바뀌었다고 피아노 의자 바꾸는 랑랑 너무 웃겼음 ㅋㅋ
이렇게 갑자기 11월에도 예권님 라발스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예전에 예당 근처에 집 알아본 적 있었는데 오늘 다시 예당 근처에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