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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Dec 26. 2022

엘렌 랭어의 "마음 챙김"



Mindfulness by Ellen Langer (1989)

 


마음 챙김 분야에서 지극히 고전이라는 이 책을 읽어 보았다. 확실히 마음 챙김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심리와 마음의 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의 주요한 개념이 등장한다. 바로 마음 챙김 (mindfulness) 과 마음 놓침 (mindlessness) 이 그것이다. 마음 챙김은 창의적인 놀이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마음 놓침은 전통적인 범주 혹은 고착화된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맥락과 통제력의 중요성이 이야기 된다. 우리는 상황을 바라볼 때 일련의 맥락을 가지고 바라보는데 이러한 맥락화를 어떻게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어떤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 자신이라는 행위자가 어느 정도의 통제력 혹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과와 과정의 비유도 연관되어 등장한다. 결과 중심적인 태도는 마음 놓침과 관련이 깊고, 과정 중심적인 태도는 마음 챙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착화된 맥락화 혹은 해석만 고집하는 마음 놓침의 상태는 유연하게 창의적으로 새 범주들을 만들어내는 마음 챙김과 대비되어 설명된다.


과정을 중요시하고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창의적으로 노는 것들이 마음 챙김의 핵심이라는 엘렌 랭어의 이야기는 정말 많이 공감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 간혹 어떤 명상이나 마음 챙김 기법들은 이 관점에서는 과거 지향의 마음 놓침 상태를 유발할 수 있겠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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