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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pr 12. 2023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재안무 초연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재안무 버젼 국내 초연 관람! 원래 버젼에 돈키호테의 비중이 낮아 아쉬웠는데 조금은 소설 원작을 살린 것 같아 좋았다.


뭔가 돈키호테가 처음 등장할 때 뮤지컬 같기도 하고. 돈키호테 할아버지 느낌을 구현모 발레리노님이 잘 살려주셨던 것 같다.


1막 특히 키트리 독무 하이라이트씬 보면서 박슬기 발레리나의 키트리를 봐서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첫공을 막공처럼 완벽하게 해내는 그녀는 정말 갓블리


키트리 연인인 바질을 연기한 이재우 발레리노도 오늘 너무 잘 해줬던 것 같다. 근데 리프팅 할 때 슬기리나 놀이 기구 탄 느낌이겠다는 생각이 ^^;


전체적으로 1막이 재미있었던 것 같고, 2막은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젊은 돈키호테와 둘시네아 파드되가 조금 더 특색 있었으면 하는 생각.


이재우 리노가 “나는 헤어컷 하는 이발사라서 돈이 없다구요” 라고 하는 듯한 마임할 때 음성 지원되는 거 같고 왠지 모르게 얄밉고 웃긴건지 ㅋ


코믹 발레 성격이 강하고 스토리, 의상, 무대 모두 밝은 느낌. 전설적인 무대/의상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를 직접 봬서 영광이었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강수진 국립 발레단 예술감독님도 나오셔서 같이 인사하시고. 돈키호테와 키트리, 바질이 선사한 멋진 공연.


하지만 오늘 뒷자리 관크가 너무 심해서 그분께 환불을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공연 내내 떠들고 지나치게 큰 박수에 함성에 혼자 공연 보시는 듯한 저세상 매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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