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현주 Dec 03. 2024

21세기 가장 성공한 전막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24.12.3. 화. 21세기 가장 성공한 전막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열 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화관에서 보다니.. 사실 조금 고민은 했다. 요즘 갑자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도 최애 작품은 보러가야지, 했는데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메가박스 센트럴의 더 부티크관 정말 오랫만이었다. 팝콘 놓는 테이블도 큼지막하고 의자도 편하고 좌석간 거리도 넓어 세시간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 스케줄이 다양하진 않았지만..


얼마 전 파리오페라 백조의 호수 보면서 인터뷰나 연습 영상, 인터미션과 커튼콜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앨리스가 딱 그래서 너무 좋았다! 세번의 인터미션 때 진행자들이 작품 설명과 인터뷰 하고 연습 영상도 나오고 ㅎㅎ


현존하는 최고! 안무가인 크리스토퍼 윌든의 2011년 초연작을 13년 후인 올해 다시 올린 공연이었다. 초연때 앨리스였던 로렌 커트버슨이 이번에 하트 여왕으로 나왔는데 진짜 너무 잘하는데 너무 웃기고.. 감동이잖아 ㅜ


앨리스 맡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와 하트 기사인 윌리엄 브레이스웰, 루이스 캐롤과 토끼를 맡은 제임스 헤이 다들 너무 잘하고.. 근데 토끼 좀 존 레논 이미지라 신기했다.


마법사와 모자 장수는 초연 그대로 스티븐 맥레이였는데 그간 부상으로 계속 재활 중이라 한다. 스포츠 과학이 극의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해 얘기하기도.. 탭 댄스 잘하는 발레리노라니 ㅎ


윌든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1세기 가장 성공한 전막 발레가 아닐까 싶다. 전 세계 발레단에서 공연을 원해서 전수하고 있고.. 그런데 우리 나라는 왜 아직도 못가져오는걸까, 아쉬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