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인문여행에세이, 일본적 마음

by 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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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앉아서 보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며 읽는 독서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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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책을 다시 집어들기 시작한 계기가 오사카/교토/고베/나라 패키지에 가서 여행 가이드가 너무나 열정적으로 해 준 일본 역사/문화 설명에 감명을 받아서 였다. 근데 읽다가 가이드가 이 책을 분명히 읽었다는 감이 확 와서 웃음이 터졌다. 에피소드들이 겹치는게 상당히 많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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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여행에세이” 라는 부제처럼 일반 여행에세이와는 좀 다르다. 잘 읽히는 문화인류학서 혹은 문화/문학비평서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에 대해 쓴 책 중에 가장 잘 쓰여진 책들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앤 앨리슨의 책들은 워낙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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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점들을 많이 해소시켜주는 책이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앞서서 일상적이거나 자유분방한 풍속화인 우키요에가 유행하여 서양에까지 일으킨 자뽀니즘, 벚꽃 혹은 사쿠라가 일본인들에게는 환상적인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죄라는 개념보다는 수치심 개념이 강해 기독교가 뿌리내리지 못한 것, 목숨을 건 사무라이 문화의 이중성 (완벽주의와 일탈), 천황을 위한 죽음을 선택한 이들이 신으로 추앙되는 신사, 전체주의와 따돌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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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흥미있었던 점은 도대체 왜 한국 중년 남성들은 하루키 신드롬을 이렇게 이해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하루키 분석에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셨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측면만을 조명한다. 한국 위기세대의 바이블과도 같았던 하루키가 386, 486 이상 세대들에게는 역시나 어려운 것 같다. 하루키를 이해하려면 역시 그가 개인이라는 존재 그리고 젠더를 새로이 바라보려 하는 방식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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