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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 축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사실 이벤트 당첨이기도 하였고 세계 초연곡도 있고 하여 예습도 못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난해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정치용 지휘의 코리안심포니는 보면 대중성에 크게 매여있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게 장점이기도 약점이기도 하지만 뭐 나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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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작곡가인 폴연리의 Korean Overture 는 서곡이라는 이름 답게 상당히 짧았다. 폴연리는 자신의 작품이 짧고 쉽고 경쾌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쉽고 경쾌하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불협화음이 거의 초반부터 나오고 중간에는 판타지스러운 구성도 나오고 매우 현대적인데 아리랑 선율이 가끔가끔 꿰어져 있기도 하고. 폴연리가 보는 한국의 느낌은 이런건가 싶었다. 일단 너무 짧아서 주제 표현이나 전달은 쉽지 않은것 같고 다음에는 좀 긴 곡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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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은 가장 그래도 이 날 레퍼토리 중 무난하다고 할 수 있었던 곡이었다. 특히 3악장이 아름다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이 있었는데 정말 놀라며 봤던 것은 평소 정적인 정치용 지휘자님의 다소간 역동적인 지휘 동작을 볼 수 있었던 것!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지휘자님의 새로운 모습 발견. 엘가를 좋아하시는건가 싶을 정도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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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본 윌리암스 교향곡은 다소간 잔잔한 영화 음악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목가적인 느낌에 호른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시벨리우스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하는데 20세기 아방가르드의 시대 영국 민요의 개성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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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은 초연이 2019년의 오늘이고, 다른 곡들도 다 1900년대에 초연된 곡들로 현대 작곡가들에 속하기도 하고, 셋 다 보면 약간 조국의 정서에 대한 테마로 곡을 작곡한 이들이기도 하다. 이번 코심 공연의 주제는 현대 음악의 물결 속에서 고유한 조국의 정서 찾기였을까? 접근하기가 마냥 쉽지는 않은 구성이었지만 다양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것이 사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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