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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Oct 15. 2019

정신 건강의 척도인 악플

- 일조량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



유난히 달이 예쁜 어젯밤이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에 맘이 너무 안좋았다.

사실 나도 요즘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냥 환절기라 일교차 많이 나서 몸이 적응 중이려니 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워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도 매일 고민이고 말이다. 그런 와중 가을에 여성들이 우울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는 급격히 줄어드는 일조량 때문인데 12-2월에 접어들면 일조량 감소가 피크에 달하는 때라고. 이렇게 햇빛을 받는 양이 감소할 때 신체에서는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우울증, 조울증 등 기분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옆나라 일본은 더 극심하다고 하는데, 한국도 못지않게 아주 심각한게 바로 정신 건강에 대한 무심함 혹은 무지이다. 개인의 심리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아시아 사회는 무지함을 넘어서 잔인하기까지 하다. 보통 아동기에 발생하는 우울증은 방치되고 성인, 노인이 될수록 보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다.

정신 건강의 중요한 지표 혹은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술, 담배, 커피 등 약물 중독인데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너무 아무 생각 없이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중독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지표는 바로 수면 장애와 그와 관련된 수많은 신체적 증상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 예민증, 무기력증 등) 이다. 자신이 잘 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얕은 잠을 자는 경우도 많고, 밤에 잠을 잘 못자는데도 심각성을 못느끼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자신이 우울증, 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중독 등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을 때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케어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니 주위를 기울였으면 한다. 보다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기 전에 전문적인 도움과 주위의 도움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위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요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너무 많이 느껴진다. 한참 전부터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요즘은 이미 너무 심각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신 건강에 대한 지식, 관심, 대처는 아직도 너무나 미개발 상태이다.

악플 등 지속적인 사회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꼭 전문적인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혼자 이겨낸다는 그런 욕심은 제발 버리고 가능한 한 모든 최고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악플을 달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 상태는 더욱 안좋다는 점에 사회가 주의를 꼭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 인격 장애자들을 이 사회가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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