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색이 불러 온 오해

by 모현주



중고등학교 다닐때 자주 머리 염색했냐는 오해를 받았었다.

그래서 등교할 때 선생님들한테 잡혀서 취조당하기도 했다. 아무리 원래 머리 색이 이렇다고 이야기해도 미심쩍게 바라보며 내 말을 잘 믿어주지 않았다.

학년이 바뀌고 개학을 해서 성적순으로 임시 반장이나 부반장을 뽑아 내가 되면 다들 너무 놀라는 반응이었다. 같은 반 날라리들은 내가 머리도 빨갛고 놀게 생겨서 날라리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난 머리 염색을 거의 해본 일이 없다. 아마 좀 더 나이가 들면 그 때는 할 일이 생길수도 있을 거 같지만, 대학생때 브릿지 넣거나 컬러 코팅 한두번 한거 빼고는 안했다.

보통 때는 머리가 밝은 갈색이라거나 붉은빛이라고 잘 못느끼는데 햇빛이나 노란 조명 아래에서는 약간 그런 톤이 좀 더 부각되기는 하는 것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반 날라리 친구가 내게 웃으며 한 그 말이 좀 생생히 기억난다. "야 난 너 완전 날라리인 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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