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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콘서트, 바수니스트 유성권님 협연

by 모현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하는 11시 콘서트에 다녀왔다! 토요 콘서트는 몇번 간 적이 있는데 11시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바수니스트 유성권님이 협연하신다는 소식에 반가워서 ^^

오늘 사회 및 해설은 김상진 비올리니스트님이 해주셨고,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였다. 그리고 지휘는 김성진님이 해주셨는데 오늘이 예술의 전당 데뷔 첫날이라고!! 사회자님이 알려주시기도 했지만 지금 유투브 실시간 라이브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휘자 누구냐며 너무 잘생겼다는 댓글 너무 많다며 ㅋㅋ 진짜 드라마 촬영장인 줄!

오늘 프로그램은 1부에는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서곡, 그리고 피아니스트 임효선님이 협연해주신 쇼스타코비치 피협 2번 F장조. 한여름밤의 꿈은 굉장히 청량하고 쾌활한 느낌이다가 마지막에 차차 잔잔해진다. 서곡만 해줘서 아쉬웠고, 그냥 극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쇼스타코비피 피협은 디즈니 판타지아 장난감 병정씬에 나오는 곡인데 약간 차이코프스키 발레곡 느낌도 나고 피아노 소리가 맑고 예쁘고, 장난스러운 느낌이었다.

인터미션 시간에 영상으로 유성권님이 바순이라는 악기에 대해 그리고 오늘 연주할 곡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2부 시작할 때도 잠깐 나오셔서 악기 설명이나 독일 음악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2부 프로그램은 유성권님이 협연한 베버 바순 협주곡 F장조,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앵콜로는 코심이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 연주를 잠깐 들려줬다. 베버 바순 협주곡을 들으면서 정말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유성권님의 바순 솔로 음색이 너무 차분하고 고운 느낌이라 정말 좋았다.

예매한 공연들이 계속 취소되서 좀 오랫만에 클래식 공연 본 것 같다. 하반기에는 좀 볼 수 있으려나? 지치는 여름 날씨에 너무 좋은 공연 봐서 좀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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