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들은 학술 개념 출처 표기 좀

by 모현주



내 연구 개념이나 접근을 표절 당할 위험에 처해 수년간 엄청 마음 고생하고 인맥 다 끊었는데, 요즘 또 참 거슬리는 일들이 있다.

가령 SNS나 유투버들이 다른 이들의 개념을 출처나 저자 표기 없이 마음대로 쓰는 일이다. 누구도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긴 하다. 특히 한국처럼 개인 저작권 개념 불모지인 나라에서는 말이다.

또한 아티스트나 창작자들이 자신이나 자신들의 작품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소위 유명한 문학 작품 글귀 등은 저자 표기를 하면서 학술 개념들은 마음대로 자기 것인냥 갖다 쓰는걸 보며 경악한다.

이 개념은 누구의 것인데 이러한 접근이고, 나는 이 작품에서 이렇게 사용하였다라고 밝히면 될 일 아닌가. 이런 언급 없이 그냥 갖다 쓰는 것은 학술계에서는 명백한 표절로 범죄 행위로 간주한다.

물론 한국에서는 학술계에서도 이런 위법 행위를 인지도 잘 못한다. 하물며 크리에이터나 다른 예술계는 오죽할까. 이유는 아마도 고등 교육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 그리고 논리적인 글쓰기 교육이 자리잡지 못한 것, 저작권 개념이 너무 희박한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대중에게 그렇게 친숙한 개념이 아닌 학술 개념을 출처도 없이 갖다 쓰는 관행은 좀 제지해야 한다고 본다. 연구자들이 수년, 십수년 노력한 결과물들을 훔쳐가는 행위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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