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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Sep 06. 2020

온라인 디펜스를 하게 될 것 같다



planning an online defense in a few months

이번 7월은 내게 많은 일이 일어난 달이었다. 7 6일엔   디지털 싱글 자작곡 "Alice in Wonderland"  발매된 날이었다. 너무 좋고 뿌듯했지만 신경을 많이 써서 작업이  힘들긴 했다.

그런데 7  이후로 계속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있었다. 우선 우리 가족과 20년을 함께 했던 강아지 범상이가 하늘로 떠났다. 사실 아직도 조금 허전하기는 하다. 아팠어도 곁에 있던 범상이가 그립기도 하고.

그리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한때 나도 소위 "진보"  그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일로 실망을 해서 떠나게 되었다. 일베엔 좌우 구분 없다는 것도 알았고 가면  이중 인격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점점  느껴간다.

예전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도 그렇고 이런 일들이 터질 때마다 내게는 트라우마로 다가온다.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뭔가 한국 사회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병들어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7 말에는 지난 12 초에 보낸 논문 원고 버젼이 defensible 하다는 기쁜 소식을 드디어 받았다. 코로나로 온라인 강의 준비하느라 바쁜 지도교수가 거의 8개월만에 답장을  것인데 기쁨도 잠시, 온라인 디펜스가 안된다고 계속 그러는거다.

미국  코로나 상황도 안좋은데 대사관도 일을 안하고 학교 기숙사도 닫은 상황에서 어떻게 미국에 다시 국제 이사를 가서 TA 하고 논문 수정 마무리를 하라는건지. 코로나 아닐때도 인터내셔널 학생들 온라인 디펜스 많이 하는걸로 아는데;

어쨌던 한달 넘게  고생 하며 계속 이메일을 하다가 드디어 최근에 대학원에서 공식적으로 온라인 디펜스가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다행히  가을 학기에 인터넷으로 논문 수정 마무리하고 내년  정도에 온라인 디펜스를 하게   같다.

연구 주제도 어려웠지만 개인적인 여러 상황들로 박사 과정 졸업이 많이 지연이 되었다. 정말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여러번 하긴 했는데 포기하기도 애매했던 상황이라. 어쨌뜬 졸업을 하기는 하려나보다.

7월에 집중적으로 쌓인 여러 스트레스가 8 이후 여기저기 아픈 증상으로 나타나는거 같다. 그래서 저녁마다 다시 열심히 한강 걷기도 하고 병원도  다니는 중이다. 가을에는 다시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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