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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Oct 21. 2020

김미경, Layered Moments




이촌동에 갤러리가 거의 없는데 얼마 전에 생겼길래 들러보았다. 한달에 한번 정도 전시가 바뀐다고 하니 가끔 들러보아야겠다.

지금 하고 있는 전시는 김미경님의 "Layered Moments" (10.08-11.14) 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톤, 색감이었다. 화이트, 라이트블루 등 파스텔 색감이 많이 사용되고 마크 로스코를 연상시키는 명상적 느낌도 있었다.

작가는 이 그리드 형태를 보자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곱게 감싸서 마음을 다한다는 그런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얼핏 보면 그레이빛의 하늘색으로 보이지만 아래 층층이 다른 색이 깔려 있어서 인생의 흐릿함, 그리고 가끔 그 진실의 닫힘과 열림 그런 것들을 의미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아주 조그맣게 연필로 끝없이 123 숫자를 반복해 써넣은 작품. 자신의 세 자녀들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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