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에 갤러리가 거의 없는데 얼마 전에 생겼길래 들러보았다. 한달에 한번 정도 전시가 바뀐다고 하니 가끔 들러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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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전시는 김미경님의 "Layered Moments" (10.08-11.14) 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톤, 색감이었다. 화이트, 라이트블루 등 파스텔 색감이 많이 사용되고 마크 로스코를 연상시키는 명상적 느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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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그리드 형태를 보자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곱게 감싸서 마음을 다한다는 그런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얼핏 보면 그레이빛의 하늘색으로 보이지만 아래 층층이 다른 색이 깔려 있어서 인생의 흐릿함, 그리고 가끔 그 진실의 닫힘과 열림 그런 것들을 의미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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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아주 조그맣게 연필로 끝없이 123 숫자를 반복해 써넣은 작품. 자신의 세 자녀들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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