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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 롯콘

by 모현주




거의 일년만에 선우예권님 공연!! 도대체 예매했던 공연이 몇개가 취소된건지;;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는 갈 수 있었다. 두자리 띄어앉기로 재예매하고 일요일 5시 공연이 추가 오픈되어 사실 더 좋았다. 평일 늦은 시간 공연을 안좋아하기도 하고, 예술의 전당이 아니라 롯데 콘서트홀이라 더 멀어서 그것도 부담스럽구. 주말 5시 공연이어 딱 좋았다!

사실 클래식 동호회 할 때 롯데콘서트홀이 너무 악명 높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길래 이제까지 한번도 안갔었다. 지나치게 좌석을 많이 넣어 시야나 음향이 별로인 좌석들이 많다고 들었다. 역시 예당이 최고야 이러면서..

근데 오늘 처음으로 합창석에서 공연 봤는데 자리가 좋았어서 그런지 괜찮았던 것 같다. 예권님 연주하는 손도 너무 잘 보이고 소리도 잘 들렸던거 같고 약간 뭔가 거리나 소리가 거리감이 느껴지는거 같기는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오늘 사실 예권님 이번 모차르트 앨범에서 디지털 앨범에만 실린 터키행진곡 볼로도스 편곡 버젼 들으러 갔었다. 그런데 앵콜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 해주셔서 조금 아쉬웠다구요 ㅠ 뭐 그래도 잠깐이라도 넘 좋았지만..

근데 오늘 공연에서 사실 다른 곡에 치였다. "돈 조반니"의 "라 치 다렘 라 마노"에 의한 변주곡.. 진짜 들으면서 미쳤다 너무 좋다 살아있길 잘했다 조상님께 막 감사드리고 ㅋㅋ 쇼팽, 예권님, 그리고 나의 선조들이 대대로 은덕을 쌓아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들을 수 있었던거야 막 이러면서 ㅋㅋ

이 곡은 쇼팽의 공식적인 출세작이라고 한다. 이 곡이 너무 인기가 많아 그의 이름이 중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고, 슈만이 감동을 받아 이때부터 공을 들여 쇼팽에 대한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고. 뭔가 클래식 음악계의 비틀즈 같은 존재였을까? 그때 당시 상황 뭔가 가끔 참 궁금할 때가 있다. 진짜 이거 앨범 내주세요.. 다시 공연에서 듣고 싶어요.. 터키 행진곡도 풀 버젼 라이브로 듣고 싶어요.. 예권님 리사이틀은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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