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영화 쪽에서는 매우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사실 요즘 연극과 희곡 등에 관심이 많아져서 안그래도 대본 글쓰기 관련 책들을 찾고 있던 터라 더 반가웠다.
예전에 학부에서 영화 관련 교양 수업을 들었을 때 초기 영화 시절에서부터 유명한 작품들도 보고 영화 사조에 대해서도 개괄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수업들에서는 보통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에서 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법과 같은 것은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저자인 블레이크 스나이더는 영화라는 매체, 그리고 그것을 보는 관객들에 대해 매우 직관적으로 다가간다.
이 책을 읽은 다음 영화를 본다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동안 최근 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드라마 스토리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잘 설명이 안되지 라며 갸웃했었는데, 바로 이 책에서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는 “중복되는 마법”을 쓰고 있던 것이었다. 하나의 세계에 종류가 다른 마법들이 중복해서 등장한다. 이렇게 되면 드라마 톡방은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상승시키는 머리 아픈 추리들로 가득해진다. 작가 역시 설득력 있게 작품을 마무리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고, 결국 나는 마지막 2회분의 본방 사수를 포기했다.
글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시에 헐리웃 영화들에서 받는 특유의 느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던 이들에게도 유익한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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