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 생각

인간 관계의 유통 기한

by 모현주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관계들이 보일 때가 있다. 어떤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상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때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남기며 그렇게 정리되어 간다.

식물을 기르다보면 시들어가거나 다른 새 순의 성장을 방해하는 꽃대나 잎 등을 가지치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야 영양분이 새롭게 자라나는 줄기와 잎, 꽃으로 갈 수 있고 통풍도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나무는 비교적 한결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겨울이 되면 푸른 잎이나 단풍이 든 잎들을 모두 떨궈내고 봄과 여름 사이 다시 길러내고 꽃을 피워내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혹은 어쩔수없이 보내주어야 할 것들을 보내주고 다시 자라나는 것들을 맞이하는 일들이 여러번 반복된다. 다시 푸른 잎들이 자라나고 꽃이 피어나는 그런 시간들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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