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부재의 시대? 홍수의 시대?

by 소티

인문학 부재의 시대

오늘날 우리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은 우리의 일상을 이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 편리함만큼 사람들 간의 간격 또한 점점 더 멀어지고 양극화되어, 서로 간의 이해와 존중은 사라지고 불신과 혐오, 단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부재는 종종 이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서로의 입장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감정을 내세워 대립하고, 작은 오해가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국가 간에도 상대의 역사적 배경이나 가치관에 대한 존중의 부재로 외교적 마찰은 물론, 때로는 전쟁까지 불러오기도 합니다.

눈앞의 이익에 몰두한 나머지 장기적인 신뢰와 가치를 놓쳐버리는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은 선택은 더 큰 손실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관계’와 ‘맥락’을 읽는 능력, 즉 인문학적 감각의 부재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을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학은 단지 고전을 읽고 철학을 공부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태도를 정립하는 일입니다.


인문학은 ‘변화’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절대 바뀌지 않는 사실, 삶을 바라볼 때 꼭 기억해야 할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변화는 단지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며, 기술이나 제도의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의 삶의 방식, 삶을 바라보는 사고의 구조, 그리고 인간다움의 기준이 함께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이어집니다.

“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나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이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혹은 수용하고 있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에 맞서는 철학과 태도, 즉 인문학적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인문학은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나침반입니다

인문학은 우리에게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을 던지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틀을 만들어줍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태도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나의 삶과 관계, 사회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

다음 편부터 본격적으로 인문학의 상대성 이론의 첫 번째 챕터,
“역사의식" 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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